흔적
- 작성일
- 2011.08.23 16:33
- 등록자
- 이형문
- 조회수
- 1574
흔 적
이 몸 이승에 나와
질고(桎梏)의 무딘 세월 속
고인 눈물
산이되고, 흐르는 강이되어
바다가 되었네....
화선지에 그린 수목산수(樹木山水)
청록산수가 퍼렇게 물들어 버리도록
찍히고, 밟힌 인고(忍苦)의 세월
수채화같은 인 생 사.
한 무덤 짊어지고 갈 때
나와 당신
무얼 더 바라고,무얼 더 체우려고
그리도 바삐 납띠는가?
다 빈손들고 가는 흔적인 것을....
2011년 8월23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