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습관과 공부
- 작성일
- 2009.06.05 17:50
- 등록자
- 이동선
- 조회수
- 804
책읽는 습관과 공부
노덕임(‘과외 절대로 시키지 마라’ 지은이)
진영이에게는 나쁜 습관이 많지만 책을 즐겨 읽는 좋은 습관도 있다. 내 생각도 그렇지만 진영이가 대학에 합격한 후 가족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책을 많이 읽고 자란 결과라고 했다.&985168;책을 많이 읽으면 학원 수강이나 과외 안 받아도 대학에 가는구나. 서울대학교에 보내려면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으면 영어 문제까지 해결되는구나.&985169; 서울대학교 합격에 대해 많은 의견이 나왔지만, 모든 공은 책을 향해 있었다. 내가 느끼기에도 쉽고 간편한 학습방법은 일찍부터 책 읽는 습관을 갖게 해주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돈이 없을수록 책값을 많이 써서 책을 읽히는 방법이 알뜰하게 공부시키는 방법이 된 것 같았다.
책 읽는 습관은 유아기 때부터 갖게 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텔레비젼이나 비디오 등에 먼저 흥미를 갖게 되면 독서 습관 갖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이렇게 습관을 들이기 위해 생일 선물도. 서점에 데려가서 책을 사주는 일로 대신했다.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 케이크 한 번 사 준 적이 없다. 무슨 일에든 책이 최고의 선물이고 최고의 보상이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신간이 소개되면 보게 하고, 보고싶은 책을 스스로 고르게 했다. 책을 미리 골라 놓으면 서점에 나가는데 더욱 재미를 갖게 되는 것 같았다. 고른 책을 기다리면서 생일을 기다리고, 기다리는 책을 한 아름씩 사오는 것으로 생일 기분을 만끽 하도록 했다. 이런 습관의 영향 탓인지 지금도 책을 많이 사는 날은 생일이라고 한다. 사온 책을 흥미 있게 읽히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훑어보고 한두 군데 관심이 있는 내용에 대해 얘기를 해주기도 했다. 조금이라도 호기심을 갖고 책을 볼 수 있기도 하고, 다시 내게 묻거나 얘기해 주기 위해 열심히 보는 것 같았다.
나는 밖에 볼일 있고 집안 일을 하다가도 아이들이 올 시간이면 정해진 자리에 앉아 책을 보곤 했다. 변함없는 모습으로 믿음을 주고 독서가 항상 재미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자연스럽게 책을 대하고 책속에서 살게 하기 위해서, 구멍가게 과자 사러 다니듯 서점을 데리고 다녔다. 설날에 주던 세뱃돈도 도서상품권이 등장한 후에는 도서상품권으로 주고, 명절 다음날도 서점으로 데리고 갔다.
저축하는 습관도 중요하지만 책을 많이 읽어 두는 일도 굉장한 이익이 되어 돌아온다고 강조해 주었다. 국사나 세계사 공부는 일찍부터 학교 교과서 수준 이상으로 파고 들어 독서의 효과를 실감했다. 이야기 책 읽듯 국사나 세계사 공부를 익히고 때로는 이야기 선생님 노릇을 하기도 했다. 책을 읽는 습관의 적은 텔레비젼이기 때문에 한두 개의 프로를 정해서 보고 끄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나도 뉴스 프로 외에는 거의 텔레비젼을 켜지 않았다.
책을 덮고 놀때의 행동도 책 내용하고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전쟁 영웅들에 관한 책을 읽으면 전쟁놀이를 하고 만화책을 보고 나면 여지없이 만화 주인공 행동을 본 따서 흉내를 내고 놀았다. 책 내용에 따라 행동이 바뀌고 희망이 바뀌고 생활에도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면, 독서습관은 초등학교 때 성적을 올리는 일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초등학교 때는 독서 습관과 산수의 기초만 다져 놓으면, 중&8228;고등학교에서 학습의욕을 잃을 염려는 없다고 본다. 그런 까닭에 초등학교 때 시험공부를 강요하거나 성적으로 호통을 친 적도 없었다. 공부는 지겨운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 재미있는 독서 습관을 들여 주는데 노력을 했다. 내 생일에도 진영이는 내게 책을 선물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었다며 원하는 책을 모두 고르라기에 한 아름 집어 들었더니, "옛날에는 제가 엄마한테 바가지를 씌웠는데, 오늘은 어머니께서 저한테 바가지를 씌우셨네요" 한다.
책을 많이 읽더니 효자 노릇도 일찍 하는구나. 그럼 그렇지, 독서 습관은 수없이 많은 즐거움을 주는구나.
노덕임(‘과외 절대로 시키지 마라’ 지은이)
진영이에게는 나쁜 습관이 많지만 책을 즐겨 읽는 좋은 습관도 있다. 내 생각도 그렇지만 진영이가 대학에 합격한 후 가족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책을 많이 읽고 자란 결과라고 했다.&985168;책을 많이 읽으면 학원 수강이나 과외 안 받아도 대학에 가는구나. 서울대학교에 보내려면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으면 영어 문제까지 해결되는구나.&985169; 서울대학교 합격에 대해 많은 의견이 나왔지만, 모든 공은 책을 향해 있었다. 내가 느끼기에도 쉽고 간편한 학습방법은 일찍부터 책 읽는 습관을 갖게 해주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돈이 없을수록 책값을 많이 써서 책을 읽히는 방법이 알뜰하게 공부시키는 방법이 된 것 같았다.
책 읽는 습관은 유아기 때부터 갖게 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텔레비젼이나 비디오 등에 먼저 흥미를 갖게 되면 독서 습관 갖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이렇게 습관을 들이기 위해 생일 선물도. 서점에 데려가서 책을 사주는 일로 대신했다.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 케이크 한 번 사 준 적이 없다. 무슨 일에든 책이 최고의 선물이고 최고의 보상이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신간이 소개되면 보게 하고, 보고싶은 책을 스스로 고르게 했다. 책을 미리 골라 놓으면 서점에 나가는데 더욱 재미를 갖게 되는 것 같았다. 고른 책을 기다리면서 생일을 기다리고, 기다리는 책을 한 아름씩 사오는 것으로 생일 기분을 만끽 하도록 했다. 이런 습관의 영향 탓인지 지금도 책을 많이 사는 날은 생일이라고 한다. 사온 책을 흥미 있게 읽히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훑어보고 한두 군데 관심이 있는 내용에 대해 얘기를 해주기도 했다. 조금이라도 호기심을 갖고 책을 볼 수 있기도 하고, 다시 내게 묻거나 얘기해 주기 위해 열심히 보는 것 같았다.
나는 밖에 볼일 있고 집안 일을 하다가도 아이들이 올 시간이면 정해진 자리에 앉아 책을 보곤 했다. 변함없는 모습으로 믿음을 주고 독서가 항상 재미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자연스럽게 책을 대하고 책속에서 살게 하기 위해서, 구멍가게 과자 사러 다니듯 서점을 데리고 다녔다. 설날에 주던 세뱃돈도 도서상품권이 등장한 후에는 도서상품권으로 주고, 명절 다음날도 서점으로 데리고 갔다.
저축하는 습관도 중요하지만 책을 많이 읽어 두는 일도 굉장한 이익이 되어 돌아온다고 강조해 주었다. 국사나 세계사 공부는 일찍부터 학교 교과서 수준 이상으로 파고 들어 독서의 효과를 실감했다. 이야기 책 읽듯 국사나 세계사 공부를 익히고 때로는 이야기 선생님 노릇을 하기도 했다. 책을 읽는 습관의 적은 텔레비젼이기 때문에 한두 개의 프로를 정해서 보고 끄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나도 뉴스 프로 외에는 거의 텔레비젼을 켜지 않았다.
책을 덮고 놀때의 행동도 책 내용하고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전쟁 영웅들에 관한 책을 읽으면 전쟁놀이를 하고 만화책을 보고 나면 여지없이 만화 주인공 행동을 본 따서 흉내를 내고 놀았다. 책 내용에 따라 행동이 바뀌고 희망이 바뀌고 생활에도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면, 독서습관은 초등학교 때 성적을 올리는 일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초등학교 때는 독서 습관과 산수의 기초만 다져 놓으면, 중&8228;고등학교에서 학습의욕을 잃을 염려는 없다고 본다. 그런 까닭에 초등학교 때 시험공부를 강요하거나 성적으로 호통을 친 적도 없었다. 공부는 지겨운 것이 아니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 재미있는 독서 습관을 들여 주는데 노력을 했다. 내 생일에도 진영이는 내게 책을 선물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었다며 원하는 책을 모두 고르라기에 한 아름 집어 들었더니, "옛날에는 제가 엄마한테 바가지를 씌웠는데, 오늘은 어머니께서 저한테 바가지를 씌우셨네요" 한다.
책을 많이 읽더니 효자 노릇도 일찍 하는구나. 그럼 그렇지, 독서 습관은 수없이 많은 즐거움을 주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