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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에서 겨울을 나며 지극 정성으로 정진하는 최녹천의 마음과 같이 합니다 "청자빛깔은 잔잔한 탐진바닷물 멩키로 맑지라우" "한시라도 빨리 월주청자와 같은 청자를 멩글고 잪그만요" 최녹천 도공의 청자에 대한 진심어린 이야기 속에 의지를 봅니다. 천생의 배필을 얻었느니 인생이 훈훈하고 장인이 사냥을 버렸으니 주위가 청정하다 이제 모든 것이 준비 되었으니 최녹천 장인이 이 봄이 가기전에 청자의 빛깔에 한 발 더 가차워 지기를 기대합니다 강진의 고려청자 문화와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되기를 소망합니다
타향에서 고생하다 귀국하여 월주청자를 능가하는 도자기를 만들고자하는 고심하는 최녹천 앞에 연화보살이 나타나는 장면은 달콤하고 은은한 로맨스는 아니지만 창작의욕에 불타는 최녹천의 氣와 심리를 엿 볼 수 있다. 성취 욕구가 강하여 그 센 氣로 강진만의 색다른 청자가 창조되리라 본다. 연화보살 역시 사람을 알아보는 눈이 있는것 같다.
불금불파 "음식하면 전라도"라고들 한다. 지형이 반도라서 바다와 갯벌,강,산,들의 풍부한 식재료를 밑천으로 먹거리가 발달한 강진. 남도한정식의 본향 강진군이 향토음식으로 도시재생을노리고 있다. 조선500년 '육군총사령부'병영성이 있던 병영시장에선 불금불파(불타는 금요일 불고기 파티)가 벌어지고, 강진 남쪽 끝 마량의 놀토수산시장에선 풍부한 해산물을 맛볼수 있고, 다산이 유배 시절 인연을 맺었던 백련사를 비롯 금곡사와 무위사 등 유서 깊은 절에서 먹던 사찰음식을 강진읍 오감통 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런 음식을 아무 용기에나 내놓는 것 보다 "깨달음의 빛,청자" 그릇에 담아내고, 거기에 장보고와 도공들 다산과 제자들을 비롯한 유학자들과 혜장,초의 선사를 포함한 스님들의 스토리를 엮어낸다면,그러면 그야말로 상다리가 부러질듯한 강진 부활의 한상이 차려질 듯 하다. 소설 속에서 남녀간의 사랑이 빠지면 밍밍한 맹물이 되고 만다 최녹천과 연화보살의 숨가뿐 몸짓이 소설을 더 펄떡거리게 하는 것 같다. 최녹천은 여름이 되면 자신만의 가마를 하나 지으려고 생각한다. 그곳에서 월주청자를 능가하는 잔잔헌 탕진바닷물멩키로 맑은 강진 청자를 만들어내리라 기대해본다. ----------------------------------- 삼겹살 함께 싸 먹으라고 앏게 저며 내 놓은 마늘쪽 가운데에 초록색 심지 같은 것이 박혀 있다 그러니까 이것이 마늘어미의 태 안에 앉아있는 마늘아기와 같은 것인데 알을 잔뜩 품은 굴비를 구워 먹을 때처럼 속이 짜안허니 코끝을 울린다 무심코 된장에 찍어 씹어 삼키는데 들이킨 소주 때문인지 그 초록색 심지에 불이 붙었는지 그 무슨 비애 같은 것이 뉘우침 같은 것이 촛불처럼 내 안의 어둠을 살짝 걷어내면서 헛헛한 속을 밝히는 것 같아서 나도 누구에겐가 싹이 막 돋기 시작한 마늘처럼 조금은 매콤하게 조금은 아릿하면서 그리고 조금은 환하게 불 밝히는 사람이고 싶은 것이다 -마늘 촛불/복효근
최녹천의 야망이 소설을 읽으면서 불현듯 유흥준 교수가 '문화유산답사기'에서 했던 말이 생각났다.그는 우리나라 문화의 진수를 알려거든 가장 먼저 강진과 해남부터 답사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었다.강진과 해남에는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문화유산이 널려 있다며 강진과 해남을 문화유산 1번지로 지정하여 버렸다.그러면서 월출산, 도갑사, 다산초당, 백련사 등과 함께 칠양면 옹기마을과 사당리의 고려청자 가마터 등을 언급했었다.우리 국민 대부분은 문화유산이라고 하면 경주나 공주 부여 등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상식이었다. 그러나 뜻밖에도유 교수가 직접 답사를 하고 '아는 만큼 보인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를 발간하자 책이 불티나게 팔렸던 기억이 남다.봄이 되어 가마 일이 시작되자 최녹천은 신혼인 연화와의 동침도 금하고 월주청자와 똑 같은 청자 만들기에 골돌한다. 한편으로는 여름이 되면 자기만의 대형 가마를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탐진 가마는 청자를 만들기에는 턱없이 빈약했기 때문이다.최녹천의 야망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이번 청자가 성공을 하고 대형 가마가 완성되어야 한다. 반듯이 그렇게 되리라 생각한다.
최녹천이 좋은 청자를 굽기 위해 겨울 동안 절에 들어가 한밤중까지 간절하게 기도하는 정성이 대단했다.그런데 최녹천이 연화보살과 몸을 섞는 대목은 정찬주 작가의 문학작품에서는 좀체 보기 어려울 만큼 낯설고 리얼리티한 장면이었다. 두 사람의 관계가 그렇게 진전되는 것은 조금은 갑작스러웠고, 예견되는 일이 아니었을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연정을 조금은 더 익혔으면 좋았을 거라고 여겨졌다. 아무튼 최녹천이 총각 딱지 떼기를 너무 급하게 서두른 것은 아닐까 싶었다. 혼인을 앞 둔 딸의 행복을 위해 사냥조차 포기하는 연화 아버지 김씨의 마음이 크게 느껴진 20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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