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忙中閑 이번 29회에서 중양절을 맞아 녹도 만호 송여종의 배위에서 각력 시합을 하는 걸 보니 망중한이 느껴진다. 한편으로 이순신이 믿고 아꼈던 장수 녹도 만호 정운이 떠오른다. 왜냐하면 나의 처가 동네는 통천 최씨와 하동 정씨들이 섞여 사는 해남 옥천의 한 마을이다. 그곳에 정운 장군을 모신 충절사라는 사당이 있어 유심히 보았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의 선봉장이 되어 옥포 해전, 당포 해전, 한산도 대첩 등 여러 해전에서 큰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부산포 해전에서 적을 추격하다 적탄에 맞아 전사하였으며 사후 병조 판서에 추증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이치는 똑같은 모양이다. 수 천 년 전 이집트 피라미드 낙서에도 ‘요즘 젊은 놈들은 싸가지가 없다’라고 하였다니 더 말해 뭐라 하겠는가? 조선은 유교의 나라이고 문관 중심의 나라였으니 자기 당파의 장수를 요충지에 보내려고 하였음은 당연지사였을 것이다. 이순신은 원균 등의 모함으로 한양에 끌려가 문초를 당하였고, 대신 삼도수군 통제사가 되어 참전한 원균은 칠천량에서 대패를 당하였다. 그 와중에 이순신은 모친 변씨의 상까지 당하였으니 이순신을 모함한 사람들이 추천한 김억추를 어떻게 생각하였을지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겠다. 또한 어떤 지휘관도 자기와 호흡이 잘 맞는 부하와 전략을 짜고 전투에 임하려 하였을 것이다. 반대로 김억추 또한 마찬가지였으리라. 훗날 김억추가 육군으로 나가고 이순신의 김억추에 대한 평가 등도 이런 정황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하겠다. 아무튼 훗날 역사에서만 알 수 있는 폭풍전야, 울돌목의 큰 울음소리가 귓전에 들리는 듯하다. 그대와 같은 충의야말로 고금에 드물었으니, 나라를 위해 던진 그 몸은 죽었어도 살아 있는 것과 같다. - 이순신이 정운 영전에 올린 祭贈參判鄭運文 중에서
어란진에서 우수영까지 이어지는 뱃길에서 느껴지는 긴장감. 단 한번의 전투로 모든 것을 결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 단 한번의 전투에서 이순신 장군의 묘책을 알 수 없어 주저하는 왜 수군 그리고 이어지는 조선 군영에서 일렁이는 장수들간의 다른 생각이 긴장을 더합니다. 조선 명궁 김억추 장수를 두려워 하는 왜장의 말이 든든하게 다가 옵니다. ~~~ 정찬주 선생님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기분 좋은 일 가득하십시오
정 작가!이번 회에서는 명량에 시시각각 전운이 감도는 것을 느낄 수 있었네.압도적인 전력을 가지고도 겨우 판옥선 13척의 이순신과의 일전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왜군.그들 중에는 이순신에게 된통 혼이 난 장수도 있고, 이순신의 목을 가져오라는 특명을 받은 장수도 있다고 하였네.당장이라도 밀어 붙여 버리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겠지.그러나 그러지 못하는 것은 이순신이라는 이름이 주는 엄청난 무게감.거기에다 전라우수사로서 명량에 대한 물길에 능하고, 용맹스럽고 전략 또한 출중한 김억추 때문이라고 하였네.그런데 한가지 특이한 점은 그때도 지역감정이나 파벌이 존재했다는 사실일세.송희립 같은 전라도 출신 장수들은 김억추의 주장에 동조하였고,기타 지역 출신 장수들은 김억추를 달가워하지 않았다고 하였네. 그리고 이순신과 동거동락했던 장수들과 김억추 관할 장수들간의 갈등 등이 그것일세. 한 가지 다행인 것은 고흥출신 송희립 등은 이순신의 측근 중의 측근이라고 해야겠지.그런데도 김억추의 의견이 이순신을 무시하고 오직 공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았다는 사실일세. 그리고 이순신과 김억추 두 사람간의 인연과 충효정신이 사소한 감정따위에 앞설 수는 없었으리라.다음 회에서 막상 전투가 벌어지면 이것을 증명하리라 믿네.아무튼 태풍전야의 명량, 그 속으로 들어가보고 싶은 생각이지만 참고 기다리겠네.수고하시게 친구여!
조선수군 정보를 파악해 해전 준비를 하는 일본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잠시라도 쉬는 시간에는 장졸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소를 잡고, 잔치를 하는 모습이 짧지만, 여유를 느끼게 합니다. 통제사 이순신의 생각과 약간씩 엇나가게 되는 김억추의 거취가 조금 걱정이 됩니다.
전운이 감돌고 있는 420여년 전, 9월 15일과 16일 역사적인 명량해전을 기억하는 시간이 도래하는군요. 통제사 이순신의 전라우수영 책임자인 김억추 수사를 폄하하고 견재하는 모습을 보면서 영웅 이순신이라도 속마음으로는 전우애에 흠결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통제사 이순신은 "영남의 보전은 호남에 있고, 호남의 보전은 수사 김억추의 방략에 있다"라고 하였는데요. 9월 16일 진도 벽파진 전투가 불꽃 튀겼습니다. 수사 김억추의 방략과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날씨가 쌀쌀합니다. 작가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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