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세이) 여름날의 추억 청자축제
- 작성일
- 2013.07.29 13:18
- 등록자
- 이홍규
- 조회수
- 1633
한줄기 바람 마져 멈춰 버린 한낮의 열기가 가득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어, 삼베적삼을 적시는 땀 줄기가 흘러내린다.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현장학습을 하기 위해 청자축제 행사장을 찾았다. 축제의 첫날 이라서 그런지 수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어, 전국적인 축제임을 실감하게 했다.
여름햇살이 따가워 행사장을 들어가는 입구에는 형형색색 우산으로 그늘막에 설치되어, 무더위에 지친 관람객을 맞이했다. 고려시대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곳이라는 설명을 하면서, 두 딸아이의 손을 잡고 청자박물관에 들어섰다. 청자를 빗고 있는 옛 도공의 동상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청자작품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박물관 안으로 들어갔다.
유리관안에 전시된 청자가 천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설명을 들은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 했다. 박물관 해설사가 나와 반갑게 함께 온 일행을 맞이했다. 해설사는 우리를 청자 종류별로 특징 및 제작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이 곳이 바닷가에 위치하여, 청자를 만들어 배로 운반하고, 외국과의 활발한 무역을 통해 수출했다는 청자의 역사를 알려 주었다.
열심히 수첩에 기록하는 두 아이의 모습이 무척 진지해 보였다. 강진에 살면서 내 고장 역사와 문화에 대해 자세히 가르쳐 주지 않아서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시청각실에 들어가니 청자문화의 발상과정과 역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박물관 견학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청자파편을 깨뜨려 청자모양을 만드는 체험 부스에 가니, 많은 아이들이 부모님과 옹기종기 모여, 망치로 청자조직을 깨뜨려 판자에 붙이고 있었다. 두 아이도 청자조각을 붙이며 즐거운 체험을 했다.
이번에는 청자를 직접 만들어 보기 위해, 물레돌리기 체험부스를 찾아, 진흙반죽을 물레에 올려 놓고 발로 돌렸다. 물을 묻혀가며 돌리는 물레위에 진흙은 어느덧 청자의 모양을 닮아 가고, 청자형태 속에 손을 집어넣으니 속의 공간이 생겼다. 한참을 땀 흘리며 물레를 돌려 만들어 완성된 모양을 보니 마치 도공이 작품을 완성한 것처럼 흐뭇한 생각이 들었다. 물레를 돌려 만든 작품을 건조하여, 초벌구이와 본벌구이를 하여 완성된 작품을 집으로 보내 준다고 한다. 청자작품을 받아볼 날을 기대하며 발길을 옮겼다.
날이 더워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시원한 분수대 물줄기를 보며, 아이들은 온 몸을 적시며, 더위를 식혔다. 행사장을 가로지르는 도랑물에 발을 담그니 시원한 기운이 머리끝까지 올라와 더위를 잊게했다.
고려시대 조상들의 생활을 채험 하는 곳에 이르니, 말 한 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려시대 복장을 입고 말에 올라탄 작은 딸은 무척 신기한 듯 연신 미소를 지으며, 즐거워 했다. 큰 딸도 말을 타고 인증사진을 찍고, 내려와 바로 옆에 마련된 곳에서 멧돌을 돌리는 체험도 했다. 고려시대 사용했던 전통 물건이 전시되어 시간을 거슬러 올라온 느낌이었다.
강진에서 현재 생산되는 청자전시관으로 이동하여, 다양한 청자작품과 생활자기를 고르는 관람객들로 전시관이 가득 찼다. 어린아이 키만큼 큰 대형작품 앞에서 사람들은 감탄사를 연발하고, 연신 인증사진을 찍느라 카메라 불빛이 반짝거렸다. 강진에서 청자를 만드는 전문가들이 정성스럽게 빚은 청자를 보며, 신기해 하는 아이들의 눈빛이 진지해 보였다. 우리 가족들이 사용할 그릇세트를 구입하여 전시관을 나왔다.
어릴적 추억을 되살리고자, 두 아이의 손을 잡고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장소에 도착하니 삼삼오오 모여 손에 물들이는 아이들의 모습이 마냥 즐거워 보였다. 탁자 앞에 앉아 봉숭아를 물들이며, 어릴 적에 했던 추억을 이야기 하니, 두 아이 모두 재미를 느꼈다. 직접 체험을 하면서, 세대간의 거리를 좁히며, 농촌의 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시간 이었다.
더운 날씨에는 뭐니 해도 아이들에겐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제일이다. 한적한 원두막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깊은 산속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히며, 오늘 청자축제 체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평소에는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갖지 못했다. 두 아이는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다른 지역에도 방문하여, 체험활동을 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아이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인근지역의 문화유산과 관광지를 찾아 다양한 체험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청자축제장을 나왔다.
축제장을 지나 산속으로 이어진 길을 차로 이동하니 정수사 계속이 나왔다. 차에서 내려 계곡 물에서 아이들과 물싸움을 하고, 시원한 계곡 물에 몸을 담그니 최고의 행복을 혼자서 느끼는 듯 했다.
행복은 이처럼 먼 곳에 있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청자축제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 여름날의 추억은 훗날 어른이 되어서도 아련한 그리움으로 마음속에 고이 남아 행복한 이야기거리가 될 것이다.
여름햇살이 따가워 행사장을 들어가는 입구에는 형형색색 우산으로 그늘막에 설치되어, 무더위에 지친 관람객을 맞이했다. 고려시대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곳이라는 설명을 하면서, 두 딸아이의 손을 잡고 청자박물관에 들어섰다. 청자를 빗고 있는 옛 도공의 동상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청자작품을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박물관 안으로 들어갔다.
유리관안에 전시된 청자가 천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설명을 들은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 했다. 박물관 해설사가 나와 반갑게 함께 온 일행을 맞이했다. 해설사는 우리를 청자 종류별로 특징 및 제작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이 곳이 바닷가에 위치하여, 청자를 만들어 배로 운반하고, 외국과의 활발한 무역을 통해 수출했다는 청자의 역사를 알려 주었다.
열심히 수첩에 기록하는 두 아이의 모습이 무척 진지해 보였다. 강진에 살면서 내 고장 역사와 문화에 대해 자세히 가르쳐 주지 않아서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시청각실에 들어가니 청자문화의 발상과정과 역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박물관 견학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청자파편을 깨뜨려 청자모양을 만드는 체험 부스에 가니, 많은 아이들이 부모님과 옹기종기 모여, 망치로 청자조직을 깨뜨려 판자에 붙이고 있었다. 두 아이도 청자조각을 붙이며 즐거운 체험을 했다.
이번에는 청자를 직접 만들어 보기 위해, 물레돌리기 체험부스를 찾아, 진흙반죽을 물레에 올려 놓고 발로 돌렸다. 물을 묻혀가며 돌리는 물레위에 진흙은 어느덧 청자의 모양을 닮아 가고, 청자형태 속에 손을 집어넣으니 속의 공간이 생겼다. 한참을 땀 흘리며 물레를 돌려 만들어 완성된 모양을 보니 마치 도공이 작품을 완성한 것처럼 흐뭇한 생각이 들었다. 물레를 돌려 만든 작품을 건조하여, 초벌구이와 본벌구이를 하여 완성된 작품을 집으로 보내 준다고 한다. 청자작품을 받아볼 날을 기대하며 발길을 옮겼다.
날이 더워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시원한 분수대 물줄기를 보며, 아이들은 온 몸을 적시며, 더위를 식혔다. 행사장을 가로지르는 도랑물에 발을 담그니 시원한 기운이 머리끝까지 올라와 더위를 잊게했다.
고려시대 조상들의 생활을 채험 하는 곳에 이르니, 말 한 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고려시대 복장을 입고 말에 올라탄 작은 딸은 무척 신기한 듯 연신 미소를 지으며, 즐거워 했다. 큰 딸도 말을 타고 인증사진을 찍고, 내려와 바로 옆에 마련된 곳에서 멧돌을 돌리는 체험도 했다. 고려시대 사용했던 전통 물건이 전시되어 시간을 거슬러 올라온 느낌이었다.
강진에서 현재 생산되는 청자전시관으로 이동하여, 다양한 청자작품과 생활자기를 고르는 관람객들로 전시관이 가득 찼다. 어린아이 키만큼 큰 대형작품 앞에서 사람들은 감탄사를 연발하고, 연신 인증사진을 찍느라 카메라 불빛이 반짝거렸다. 강진에서 청자를 만드는 전문가들이 정성스럽게 빚은 청자를 보며, 신기해 하는 아이들의 눈빛이 진지해 보였다. 우리 가족들이 사용할 그릇세트를 구입하여 전시관을 나왔다.
어릴적 추억을 되살리고자, 두 아이의 손을 잡고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장소에 도착하니 삼삼오오 모여 손에 물들이는 아이들의 모습이 마냥 즐거워 보였다. 탁자 앞에 앉아 봉숭아를 물들이며, 어릴 적에 했던 추억을 이야기 하니, 두 아이 모두 재미를 느꼈다. 직접 체험을 하면서, 세대간의 거리를 좁히며, 농촌의 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시간 이었다.
더운 날씨에는 뭐니 해도 아이들에겐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제일이다. 한적한 원두막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깊은 산속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히며, 오늘 청자축제 체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평소에는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갖지 못했다. 두 아이는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다른 지역에도 방문하여, 체험활동을 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아이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인근지역의 문화유산과 관광지를 찾아 다양한 체험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청자축제장을 나왔다.
축제장을 지나 산속으로 이어진 길을 차로 이동하니 정수사 계속이 나왔다. 차에서 내려 계곡 물에서 아이들과 물싸움을 하고, 시원한 계곡 물에 몸을 담그니 최고의 행복을 혼자서 느끼는 듯 했다.
행복은 이처럼 먼 곳에 있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청자축제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 여름날의 추억은 훗날 어른이 되어서도 아련한 그리움으로 마음속에 고이 남아 행복한 이야기거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