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鄕愁 (향수)
- 작성일
- 2013.03.04 13:06
- 등록자
- 이홍규
- 조회수
- 1285
鄕愁(향수)
作 : 鄭芝溶(정지용) 漢譯 : 李紅揆(이홍규)
廣野東末(광야동말) 넓은 벌 동쪽 끝으로
古說話傳(고설화전) 옛 이야기 지줄대는
絲川曲流(사천곡류)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駁色黃牛(박색황우) 얼룩백이 황소가
晩長金光(만장금광) 해설피 금빛
懶怠泣處(나태읍처)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其處何焉(기처하언) 그 곳이 차마
夢亦忘非(몽역망비) 꿈엔들 잊힐리야.
火爐灰寒(화로회한)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空田夜風(공전야풍) 비인 밭에 밤바람
音聲馬走(음성마주) 소리 말을 달리고,
薄睡老父(박수노부)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穰枕眠處(양침면처) 짚베개를 돋워 고이시는 곳
其處何焉(기처하언) 그 곳이 차마
夢亦忘非(몽역망비) 꿈엔들 잊힐리야.
土盛我心(토성아심) 흙에서 자란 내 마음
靑天光戀(청천광연)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恣射矢探(자사시탐)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草林降露(초림강로) 풀섶 이슬에
濕草披處(습초피처) 함초롬 휘적시던 곳.
其處何焉(기처하언) 그 곳이 차마
夢亦忘非(몽역망비) 꿈엔들 잊힐리야.
傳說海舞(전설해무) 전설 바다에 춤추는
夜波同如(야파동여) 밤물결 같은
黑耳低髮(흑이저발) 검은 귀밑머리
揚幼妹竝(양유매병) 날리는 어린 누이와
毅然娥無(의연아무)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四季跣妻(사계탁처) 사철 발벗은 아내가
痛暹背負(통섬배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穗收集處(수수집처) 이삭 줍던 곳
其處何焉(기처하언) 그 곳이 차마
夢亦忘非(몽역망비) 꿈엔들 잊힐리야.
天誠勤星(천성근성) 하늘에는 성근 별
知無沙城(지무사성)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向足運搬(향족운반) 발을 옮기고,
霜烏鳴過(상오명과)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襤褸屋頂(남루옥정) 초라한 지붕
渾燈火光(혼등화광) 흐릿한 불빛에
會坐談處(회좌담처)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其處何焉(기처하언) 그 곳이 차마
夢亦忘非(몽역망비) 꿈엔들 잊힐리야.
作 : 鄭芝溶(정지용) 漢譯 : 李紅揆(이홍규)
廣野東末(광야동말) 넓은 벌 동쪽 끝으로
古說話傳(고설화전) 옛 이야기 지줄대는
絲川曲流(사천곡류)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駁色黃牛(박색황우) 얼룩백이 황소가
晩長金光(만장금광) 해설피 금빛
懶怠泣處(나태읍처)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其處何焉(기처하언) 그 곳이 차마
夢亦忘非(몽역망비) 꿈엔들 잊힐리야.
火爐灰寒(화로회한)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空田夜風(공전야풍) 비인 밭에 밤바람
音聲馬走(음성마주) 소리 말을 달리고,
薄睡老父(박수노부)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穰枕眠處(양침면처) 짚베개를 돋워 고이시는 곳
其處何焉(기처하언) 그 곳이 차마
夢亦忘非(몽역망비) 꿈엔들 잊힐리야.
土盛我心(토성아심) 흙에서 자란 내 마음
靑天光戀(청천광연) 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
恣射矢探(자사시탐)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草林降露(초림강로) 풀섶 이슬에
濕草披處(습초피처) 함초롬 휘적시던 곳.
其處何焉(기처하언) 그 곳이 차마
夢亦忘非(몽역망비) 꿈엔들 잊힐리야.
傳說海舞(전설해무) 전설 바다에 춤추는
夜波同如(야파동여) 밤물결 같은
黑耳低髮(흑이저발) 검은 귀밑머리
揚幼妹竝(양유매병) 날리는 어린 누이와
毅然娥無(의연아무)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四季跣妻(사계탁처) 사철 발벗은 아내가
痛暹背負(통섬배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穗收集處(수수집처) 이삭 줍던 곳
其處何焉(기처하언) 그 곳이 차마
夢亦忘非(몽역망비) 꿈엔들 잊힐리야.
天誠勤星(천성근성) 하늘에는 성근 별
知無沙城(지무사성)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向足運搬(향족운반) 발을 옮기고,
霜烏鳴過(상오명과)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襤褸屋頂(남루옥정) 초라한 지붕
渾燈火光(혼등화광) 흐릿한 불빛에
會坐談處(회좌담처) 돌아앉아 도란도란거리는 곳.
其處何焉(기처하언) 그 곳이 차마
夢亦忘非(몽역망비) 꿈엔들 잊힐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