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잠깐 머물다가는 세상
- 작성일
- 2012.02.17 13:28
- 등록자
- 이형문
- 조회수
- 1784
가고 오지 않는 세월이란 말은 언제나 변함이 없는데, 삶이란 피안(彼岸)의 세상에서 당신과 내가 만나 어느 덧 헤어집니다. 이별 없는 인생 없고 이별 없는 만남이 없듯 한마디로 회자정리(會者定離)(Those who meet must part)하는 게지요.
서로가 만나 사랑하며 살아도 그리 길지 않는 우리네 인생인데 생명의 형체가 있는 것은 언젠가 반드시 죽습니다.
그것이 삶의 이치일 때 모든 명예는 언젠가 다 사라지고 모든 부(富)도 다 그냥 그대로 두고 가듯 세상 자연의 꽃도 나뭇잎도 계절을 다하면 남김없이 떨어진다는 자연스런 세상사 이치입니다.
그러니 살아가면서 서로가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하지 말며 얼기설기 한 세상 어우러져 살아갑시다.
괴로움은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심에서 생겨나지요.
또한 불행은 남을 먼저 생각지 않는 이타심에서 옵니다.
진정한 승리자는 자신의 분노와 미움을 이겨낸 사람입니다.
번뇌(煩惱)와 죄업(罪業)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자신을 사랑하듯 남을 사랑하는 것이겠지요.
우리는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라 때가 되어 다 가게마련입니다.
그러니 허무하고 슬픈 일이지요.
정든 가족, 친구, 애인, 고향과 소중하게 지니던 물건을 다 두고 떠난다는 것은 참으로 괴롭고 슬픈 일입니다.
실상 죽음은 인간 실존의 한계상황입니다.
피할래야 피할 수 없고, 벗어나래야 벗어날 수 없는 운명적 상황이요 절대적 상황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죽음 앞에 서면 숙연해지고 진솔해 집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은 언제나 이 세상을 떠난다는 준비를 하면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태연자약하게 죽을 수 있는 마음의 준비는 얼마나 중요한 일입니까?
언제 떠나더라도 조용하게 떠날 준비를 하는 생사관을 확립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지요. 따라서 죽음은 예고도 없이 우리를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사는 동안 서로 원수 같은 악연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인생에 대한 집착과 물질에 대한 탐욕을 버리고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이 어쩌면 나의 삶의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므로 주어진 오늘의 삶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는 삶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