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후회
- 작성일
- 2011.02.22 11:14
- 등록자
- 이형문
- 조회수
- 1453
과거의 후회
고지식하던 소년시절
수줍게 붉어진 얼굴로 살며시 다가와
귀에 대고
"사랑해" 했던 그 말 한마디가
참, 애절하고 진실한 호소임을
난, 그땐 정말 몰랐었네.
멀리 떨어져 있을 적마다
절절한 편지 속에
"그리워"라고 했던 그 말 한마디를
얼버무린 휴지조각처럼
난, 그땐 진정 건성으로
생각해 버렸었네.
"보곱아"! 보곱으다고
맨날, 맨날 흘린 눈물 자죽처럼 편지 속에서도
마냥, 여자란
으레 흘리는 눈물일 거라고
난, 그 때 건성으로
생각해 버렸었네.
달이 가고, 해가 가서
이젠 참으로 묻어버린 옛 풋사랑을
지금쯤이면, 다 잊었을 일인데
저무는 노을 때 쯤이면
하필, 그 때 그 모습이 살아 와
태산 같은 진실이었다고
지금도 날마다 간절히 속삭여주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