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우리 인연 (因緣 )
- 작성일
- 2010.10.11 10:51
- 등록자
- 이형문
- 조회수
- 1465
보은산 새벽 길
하늘엔 성군별이 졸고 있는데
아내와 두 손 꼭 잡고
소나무 숲길 피톤치드 가득한 숨결 흠뻑 마시며
산을 오른다.
추위가 아직은 이른 초추(初秋)인데
벌써 뒹구는 낙엽들이 길 초마다 아삭 아삭
내 발을 붙잡으려 한다.
저~멀리 탐진강 어귀 졸고 선 가로등
구름은 바람을 데불고 어디로 가는지?
강을 건너는 동트는 아침,
뽀얗게 마을을 물들인 황금빛 들녘
고개 숙인 알곡
소중한 우리 인연,
하느님이 인도해 준 이곳 강진 뻘
주어진 삶속에
오늘도
하느님 곁에 앉아
빈 마음 가득 채웁니다.
우린 전생 필연(必緣)으로 맺은 인연
지금 내 곁에 머문 당신
행복에 겨웁니다.
그리고
소중한 내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