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평생(一日平生)
- 작성일
- 2009.09.15 14:34
- 등록자
- 이형문
- 조회수
- 1251
지구상에 내 하나의 존재를 알 때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그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만일 당신이 거미, 지네, 뱀, 두발짐승이나 날짐승으로 태어났다고 가정한다면 참으로 끔찍하게 소름끼칠 일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몸을 받아 이승에 온 것만으로도 생각할수록 뜨거운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거기에다 사랑하는 사람까지 만나 백년해로하며 살아갈 때 이승에 온 값어치를 헤아려보며 신(神)에 감사할 뿐입니다.
이 지구상의 인구만도 64억인데 그중에서 당신과 나의 만남입니다.
그러나 이 좋은 세상에 태어나 짧은 시간동안 누구나 살아가지만 저마다 생존경쟁을 위해 서로 물고 물리고 찍히고 할퀴며 만신창이 되어 가파른 언덕을 넘어야하고 강과 바다를 건너 파도치는 험한 폭풍의 비바람을 견디며 싸워야하는 인생길입니다.
그런 가운데 공존공생(共存共生)하기 마련입니다.
그처럼 사람 모두가 자기가 흘린 눈물만큼 인생의 깊이를 알게 되고 다져지면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용기를 만듭니다.
고생은 사람을 만들고 실패는 아픔이 아니라 다시 시작한다는 보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추위에 떨어본 사람은 태양의 따스함을 느끼듯 인생의 괴로움이나 쓰라린 고통을 겪어 본 사람일수록 생명의 존귀함을 안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어릴 때 일찍 고생을 겪어 본 사람이 성공이 빠릅니다.
우리 인생살이 모두는 흘러가는 나그네길입니다.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가? 내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던가? 내 삶이 지금 까지 얼마만큼 값어치 있는 삶을 살아왔는가? 등등 자신에 대한 가치를 뉘우치는 점검을 종종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아직도 저마다의 가슴에 뜨거운 비전의 열정과 희망을 잃지 않고 남아있는 감수성을 활짝 열고 삶의 느낌표를 매일같이 찍어가면서 내일을 바라보고 희망과 용기로 사랑을 익히며 희망의 발판을 만들어 갑니다.
나의 생활신조는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자는 거였습니다.
다시 말해 하루가 일일평생처럼 살아왔습니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온 정성을 쏟아 살아가는 귀중한 오늘 하루입니다.
한 방울의 낙수 물이 바위를 뚫듯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왔지만 남는 것도 하나 없이 나이만 헛먹은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많은데 지내놓고 보니 속고 살아온 세상 같습니다.
살아가기 위해 어떤 사람은 바른 마음을 갖지 못하고 남을 울리는 등 남을 속이고 살아가는 인간 도둑질, 강도, 절도 할 것 없이 서로 물고 물리고 찍히고 할퀴면서 잘도 살아갑니다.
정의가 살아져가는 세상처럼 세상인심이 혼미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세끼 밥을 먹습니다.
먹는 것은 사는 수단이지만 수단이 과하면 해를 입게 되고 건강을 해칩니다.
속을 끓이지 말고 털어 버리고 살아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합니다.
그러나 남을 돕고 정직한 삶을 살아갈 때 하느님은 반드시 길을 열어 줄 것입니다.
실상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모두는 따지고 보면 내 것이 하나도 없이 빌려 썼다가 다 두고 갈 땐 내 몸만 가지고 가지만 남는 건 영혼과 업보(業報)뿐으로 그 것만이 나의 유일한 재산이 됩니다.
그러니 사는 동안 좋은 일 많이 하며 살아가야겠지요?
절대 표시 없이 남모르게 값진 덕(德)을 쌓아둬야 합니다.
우리 육체는 마지막에는 땅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이 세상에 왔다가 기약 없이 그 의식의 세계로 떠나기 때문입니다.
지식이 많다고 해서 그 사람이 똑똑하거나 지혜로운 사람이 아닙니다.
지혜는 남 앞에서 자신을 낮출 줄 아는데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한치 앞을 모르고 살아갑니다.
어제도 그제도 예고 없이 찾아온 교통사고나 지병이나 천재지변으로 기약도 없이 죽어갑니다.
남은 인생 불평불만 하지 말고 즐겁게 소중하게 보람되게 살아가야합니다.
작은 일에도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사람 남의 실패를 감싸주며 걱정해주는 그런 사람이 됩시다.
상대의 단점보다 장점을 찾아내고 칭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합니다.
인생살이 살아가다보면 저마다 주옥같은 추억들이 있습니다.
하루하루 좋은 날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얼마 남지 않은 저는 비록 나이는 많이 들고 가진 건 없어도 내 나름 맑은 정신과 건전한 생각으로 오늘 하루도 감사한 삶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남에게 자극과 상처를 주는 나쁜 말은 오래 오래 남는 법입니다.
고운 말 한마디가 당신의 평생 좋은 이웃이 될 것입니다.
살아가며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알고 그 마음을 소중히 간직할 줄 알며 내 탓으로 여기고 그저 조용히 살아가야 합니다.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오늘을 아름답게 살 줄 아는 일일평생인 사람 먼 훗날 웃으면서 허심 없이 나눌 수 있고 말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복은 검소함에서 생겨나고 덕은 겸양함에서 생기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