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면장님 최고
- 작성일
- 2007.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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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68
우리 면장님! 최고
부제: 아름다운 사람이야기
요즈음처럼 각박한 세상에 흔하지 않은 아름다운 사람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특히 교육의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시골 농촌 학교를 위해 힘써 주신 분이 계셔서 그 감사함을 지면을 통해 알리고 싶습니다. 2006년 강진군 옴천면장으로 부임하신 김형배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전남 강진군 옴천면에 위치한 우리 학교는 78년의 역사를 가진 면소재지 학교라지만 전교생이 25명뿐인 산골 농촌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입니다. 자연인구 수 감소에 따라 입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어 곧 폐교가 되리라는 예측으로 시설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빈번하게 오르내리는 계단이 부실하여 안전사고의 위험에 처해 있었습니다. 학교 주변 및 교실 앞면의 화단 수목이 숲처럼 우거져 공부하는 교실이 낮임에도 어두워 불을 켜고 수업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2006년 3월 1일자로 새로 부임하신 배남주 교장선생님의 ‘지역사회 학교를 살리고 아름답게 가꾸어야 고장이 발전하고 지역사회가 발전 된다’는 학교경영철학으로 학교를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아름답게 꾸미기 위하여 학교 운영위원회를 재조직하고 협의를 거친 후 낡은 시설을 정비하는데 어려움이 닥쳤습니다.
많은 예산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폐교 매각된 영산분교 자금을 끌어와 후관의 급식실과 유치원 교실을 초현대식으로 리모델링 및 개축 정비를 한 후 학교를 혁신하기 위해 주변 정리를 위해 불필요한 수목이나 화단 등 정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결과 우리 어린이들은 마치 호텔과 같은 아담한 교실에서 행복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학교장의 힘만으로는 한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안 되는 어려운 사항이 있을 때마다 옴천면사무소와 유대관계를 가지면서 어려움이 풀리게 되었습니다. 면사무소 장비 지원이나 인력지원은 받기가 쉽지 않았지만, 김형배 면장님 부임 후로 포크레인이나 인력 동원이 필요한 사업 추진 때마다 면장님께 요청하면 화단에 꽃 심기, 운동장 주변의 잡초 제거 및 여러 분야에 인력을 동원해주었고 수목 정리를 위해 포크레인과 인력을 아낌없이 지원해주므로 이제 학교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어 아름답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초등학교와 면사무소는 별 개의 독립된 기관이고 특성 상 학교와 면사무소가 하나 되기가 어려운 현실인데 김형배 옴천면장님은 지역사회 학교를 살리는 일이 곧 지역민을 살리는 일이라는 신념으로 물심양면의 지원을 해주신 것입니다. 언제라도 지원요청을 하면 돕겠다는 주문을 하시며 아름다운 마음을 주시어 옴천초등학교가 아름다운 지역사회 학교로서 성장해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낡은 학교에서 새 모습으로 바꾸어 갈 수 있도록 하여 시골 학교 어린이들이 좋은 환경 속에서 알찬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는 우리 옴천면장님 덕분에 폐교의 위기를 딛고 열심히 살아간답니다. 교육의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여 시골 학교는 학생수가 줄어들어 시설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아 우울한 현실 속에서도 지역 학교를 살리는 일이 지역민의 소망임을 알고 지원해 주시는 행정가의 모습 속에서 열린 행정을 봅니다.
지역사회의 열악한 교육 현실을 함께 타개하기 위해 학교장과 면장님이 팔을 걷고 두 손을 맞잡았으니,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이 지역의 어린이들이 행복한 환경 속에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열린 행정을 펼쳐 주시니 우리 선생님들도 용기백배하여 더 열심히 가르치고 있답니다.
면장님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학교뿐만 아니라 모든 면민들의 민원은 손수 접견하여 즉시 해결해 주시고 법과 권한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불우하고 어려운 면민에게 인정을 베풀어 모든 이장과 노인 등 면민으로부터 칭송이 자자한 면장님이십니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시골 학교를 살리기 위해, 지역민의 손발이 되어 열심히 일하시는 우리 면장님이 최고입니다.
옴천초등학교 운영위원장 김 민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