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도공의 숨결이 느껴지는여계산
여계산은 대구면 당전마을 뒷산으로서 암탉의 형상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는 해발 300m를 조금 넘은 산으로 산세가 가파르고 비교적 바위와 돌이 많아 식수로 사용할 수 있는 음용수가 없는 것이 흠이다. 생김새대로 양지바른 산 기슭에 소사나무, 쥐똥나무, 진달래, 춘란 등이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비둘기, 꿩, 노루 등 산짐승이 많이 살고 있다.
해발 312.0m / 대구면 사당리 / 산행거리 1.8km, 1시간30분
여계산 에는 고려청자의 백미를 장식했던 청자 도요지(사적 제68호)와 청자자료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고 당전마을 앞에 푸조나무(천연기념물 제35호)와 청자사업소에서 남쪽으로 7km지점에 위치한 마량 까막섬 상록숲(천연기념물 제172호) 등이 있어 산행을 겸한 역사 탐방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특히 여름방학과 휴가철에 청자 문화제가 매년 열리게 됨으로 학생들의 역사교육은 물론 자연학습장으로 권장할 만한 코스이다. 산행은 청자사업소 뒤편에서 시작하여 40분 정도 오르면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 발아래로 천년의 신비를 재현한 대구면 청자도요지와 자료박물관이 아담하게 자리하고 저멀리 강진만의 상큼한 바다내음과 백사마을 앞의 드넓은 농경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당전마을로 내려가는 노선이 있으나 등산객들의 출입이 많지 않은 곳으로 활잡목 등이 우거져 있다. 정상에서 300m 아래에 위치한 괴바위를 거쳐 내려오는 하산길은 드넓은 강진만의 짙푸름이 펼쳐지고 멀리 해남 두륜산과 신전면의 덕룡산, 주작산이 눈앞에 다가서며 해질 무렵의 석양은 강진의 절경의 하나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추천 등산로
- 청자사업소 뒷편 – 삼거리 – 여계산 정상 – 괴바위 – 국도(괴바위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