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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여행후기

대한민국 문화유적 1번지 강진 -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탐방후기

작성일
2016.06.19 22:25
등록자
박광무
조회수
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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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은 소박한 아름다움과 깊은 역사와 성찰의 문화가치를 지닌 고장.

이른 아침 용산역에서 KTX로 광주까지 단숨에 달렸다.
차창가로 비치는 대한의 산하는 언제보아도 부드러운 산세와 평온한 들녘, 그리고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논과 밭이 고향의 푸근함을 저절로 느끼게 만든다.
송정역에서 마중나온 최재영 강진문화재단 팀장님과 나의 문화예술정책 강의의 제자이기도 한 강진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서현 선생의 안내를 받아 소년처럼 설레는 맘으로 버스에 올랐다. 강진군 문화관광해설사의 인상적인 패션 청바지와 야무진 맵시만큼이나 똑 떨어지는 목소리로 강진을 알리는 마이크 음성에 우리 일행은 그냥 매료되었다.

수인관의 돼지 숯불구이 백반으로 이른 점심상을 받았다. 한식은 먼저 눈으로 먹고, 다음은 코로 향을 음미하고, 마지막에 입안의 혀로 맛을 보고 느끼고 먹는다고 하지 않는가. 상차림의 단정함과, 싱싱하고 담백하되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이 강진에 대한 첫인상을 더욱 매력으로 이끈다. 식당 창가에는 야생초로 가꾸어진 꽃과 풀이 고향집에 온 듯 심신을 푸근하게 만들어 주었다. 더욱이 4인 한상에 4만원이라는 밥값은 강진의 넉넉한 인심을 그대로 느끼게 하였다.

병영면 전라병영성을 찾았다. 성곽의 잘 정돈된 모습이 강진군의 문화재 사랑을 느끼게 만들었다. 이중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성문앞에 또 한겹의 성벽을 쌓은 점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병영성에 대하여 한가지 주문을 한다면 앞으로 발굴과 복원과정에서 이야기들을 찾아서 재미있게 사실과 전설을 엮어내고 방문객들에게 참여하고 느끼게 기획하여나간다면 좋겠다. 그리고 방대한 병영성 안의 공간을 다양한 이야기와 즐길 거리를 기획하여 활용하면 좋겠다.
병영성 길을 걸으면서 녹색의 풀꽃들이 이화여대 우리일행을 반겨주었다. 민들레 홀씨가 완벽하게 골프공 크기의 활짝핀 공 모양으로 펼쳐져 솟아 있었다. 자연의 신비와 창조의 질서를 느끼게 만들었다. 그 옆에 펼쳐있는 시계꽃으로 불리는 클로버 들도 특별한 정서적인 자연의 보배가 아니런가!
하멜기념관은 2007년에 개관되었다고 하였다. 강진은 하멜로 인하여 유럽과 맞닿은 고장이 되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가우도 출렁다리를 걷는 길로만 운영토록 기획한 것은 매우 인상깊었다. 생태관광자원을 보호하고 방문객들로 하여금 "느림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계기이기 때문이다. 그 길을 걸으면서 해설사에게서 들은 가우도 앞바다의 무인도 죽도에 얽힌 이야기하나, 칠량면 노총각 어부가 바닷물에 떠내려온 이름모를 여인의 시신을 거두어 준 덕분에 부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기려서 정월 대보름날밤의 달집 태우기를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였다. 이러한 이야기를 좀더 재미있고 풍성하게 다듬으면 더욱 좋겠다.
가우도 안의 영랑선생의 시의 흔적을 곳곳에 배치한 것은 새로운 감동이었다. 이를 좀더 관광객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여러가지 활용방안을 더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황칠나무의 묘목을 곳곳에 심어서 탐방객이 볼 수 있도록 한 것도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다산초당은 강진 탐방의 클라이맥스이었다. 만덕산 백련사로부터 다산초당까지의 숲길은 나에겐 비움과 성찰의 시간이 되었다. 연지석가산(연못 속에 돌로 쌓아 산모양을 꾸밈)은 몇년전 본것과 같았다. 돌에 새긴 정석 글자는 의구하였다. 가늘지만 뚜렷이 파서 새긴 글자는 단정하였다. 다산의 검박한 마음가짐과 삶을 보는 듯하였다.

글을 마치며 ; 강진은 날씨보다 마음이 따뜻한 고장이라고 하였다. 나는 이를 한학기 동안 매주 저녁 수업시간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출석한 전서현 선생을 통하여 느꼈고 강진에 와서 확인할 수 있었다. 강진문화재단의 최재영 팀장의 노고와 성실함에 감사를 표한다. 또 해설사님의 세세하고 재미있는 설명이 지루할 겨를 없이 우리모두를 강진에 푹빠지게 하여주었다.

한가지 당부..... 강진군의 경계에 세워진 관문이 노후 되어있으며 이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전주에는 호남제일문이, 경북의 안동에도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라는 관문을 달고 관광객을 맞이한다. 나는 강진이 "대한민국 문화유적 1번지"로 자리매김하여도 좋다고 생각된다. 이를 관문에 표현하면서 강진을 상징하는 멋진 관문으로 거듭나게 하면 어떨까 한다. 강진원 강진군수님의 문화관광 강진 가꾸기에 박수를 보내며 강진이 더욱 친근한 국민 역사문화관광도시로 발전하여나가길 기원한다.

다시한번 수고해주신 최재영 팀장(강진문화재단), 문화관광해설사, 전서현 선생에게 감사드린다. 또 우리에게 이같은 기회를 주신 강진군과 강진문화재단에 대하여 감사한다.
담당자
문화관광실 관광진흥팀
담당전화번호
061-430-3313
최종업데이트
202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