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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여행후기

통일신라시대는 일제의 '조선사 편수회'가 만든 용어이다.

작성일
2009.08.14 11:23
등록자
최방휴
조회수
1447
  어제 어찌어찌하다가 강진 청자축제의 행사장을 들렀어
하~ 그런데 들어가다 어디 안내판을 보니 고려청자가 9~10세기 경 통일신라 말기에 중국의 절강성에서 전래되어 고려 특유의 청자로 발전하게 되었다더만 훗날 상감기법이 더해지고
그땐  보고도 까먹었는데 시청각교육실에 들렀더니 첫머리에 대뜸 통일신라가 또 등장하는거야..참 한심한 울나라 국민학교(초등학교)부터 가르쳐준 세뇌교육의 후유증..아니지 일제 때부터의 세뇌교육...흐~ 무섭다.. 

관계자 여러분 참고해주십사하고 한말씀드립니다...

 통일신라시대 vs 남북국시대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의 역사에서 나라 이름 앞에 &039;통일&039;이라는 말을 붙인 경우는 찾아볼 수 없다.
10세기 중엽, 고려는 후삼국을 통일하고 등장한 나라였다. 
그러나 고려의 국호에는 통일이란 말이 들어있지 않다. 
더구나 고려가 삼국을 통일할 당시에는 발해가 멸망하고 없었다. 즉, 고려만이 당시 우리 역사의 유일한 나라였다. 
혹 어떤 사람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의미가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그렇다면 춘추전국시대를 마감하며 중국 최초로 통일 왕조를 이룬 시황제의 진나라와 남북조시대를 통일한 수나라는 왜 각각 통일진, 통일수라고 부르지 않는가? 중국의 역사에 있어 진나라나 수나라가 분열되어 있던 중국을 통일한 의미가 신라의 삼국통일보다 작다고 할 수 있겠는가? 



여기에서는 우리는 통일신라라는 말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 많은 궁금증을 갖게 된다. 
고구려와 백제를 멸망시킨 후 당시 신라인들이 자기 나라를 &039;통일신라&039;라고 불렀을까? 아니면 신라가 망한 이후 고려나 조선의 역사가들이 그렇게 불렀을까? 



신라는 당나라와의 연합을 통해 고구려 영토의 일부와 백제를 통합하는 데 성공하였다. 
신라의 경주를 중심으로 한 귀족들은 &039;일통삼한&039;이라고 말함으로써 신라가 삼국을 통일했다고 하였다. 
&039;청주 운천동 사적비(신문왕 6년,686)&039;를 보면 "삼한을 통일하니 나라의 땅이 넓어졌다.&039;는 기록이 나온다. 
또 &039;황룡사 9층목탑 찰주본기(경문왕 12년,872)&039;에서는 "이러한 결과로 과연 삼한이 하나가 되고 군신이 안락하게 되었으니 지금도 이 탑에 의뢰하고 있다."는 기록이 있다. 
또 최치원은 &039;봉암사 지증대사 적조탑비(경명왕 8년.924)&039;에서 "삼국이 이제야 장하게도 한집안이 되었구나."라면서 신라의 삼국통일을 찬미하고 있다. 
그러나 한가지 유의할 것은 당시 신라인들이 스스로를 신라라고만 불렀지 통일신라라고 부르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삼국사기]와 [삼국유사]등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역사책을 보아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조선시대의 사람들도 역시 신라라고 부르고 있을 뿐이다.&039;통일신라&039;라는 말이 등장한 것은 훨씬 더 후대의 일이었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로 있던 1925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039;조선사편수회&039;라는 단체가 만들어진다. 
그런데 바로 이 단체가 신라와 발해에 해당하는 시기를 &039;통일신라시대&039;라 부르기로 결정한다. 
즉 식민지 시절의 일본인 학자들에 의해 고구려와 백제가 멸망한 이후의 신라가 최초로 &039;통일신라&039;라 불리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 학자들은 우리 역사를 정리하면서 당시의 사건을 &039;신라의 반도 통일&039;로 표현하였다. 
신라가 고구려와 백제를 통일한 것이 아니라 한반도만을 통일했다고 본 것이다. 
따라서 한반도 밖의 역사는 한국의 역사가 아니게 되었다. 당연히 발해사는 한국사에서 제외되었다. 
결국 &039;통일신라&039;는 우리의 역사를 작고 초라하게 만들려는 일제의 식민사관에 의해 만들어진 용어인 셈이다. 



이러한 인식은&039;발해는 고구려를 계승한 국가였다.&039;라는 견해와 결합되면서&039;한반도 밖의 발해가 계승한 고구려라는 나라도 한국의 역사가 아니다.&039;라는 인식으로까지 확대되었다. 
결국 통일신라란 말은 엄밀하게 말해 &039;삼국통일신라&039;가 아니라&039;반도통일신라&039;의 줄임말이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용어를 지금도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가르치고 배우고 있다. 
우리는 발해사가 우리 역사가 아니라는 뜻을 가진 &039;통일신라&039;라는 말을 사용하며 동시에 발해사가 우리의 역사라고 하는 논리적 모순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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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실 관광진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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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업데이트
202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