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파기념관 3월 5일 개관[남도일보 2012. 2. 29]
- 작성일
- 2012.04.24 14:31
- 등록자
- 관리자
- 조회수
- 630
입력: 2012.02.29 00:00
강진에 ‘시문학파 기념관’ 문 연다
내달 5일 개관식…29억 들여 자료실·세미나실 등 갖춰
체험·교육 등 문화콘텐츠 풍성…문학관광 모델 제시
전남 강진에 한국문학사상 최초의 문학유파문학관으로 기록될 ‘시문학파기념관’이 문을 연다.
28일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읍 서성리 영랑 김윤식(1903∼1950) 선생 생가 옆 1천521㎡의 터에 총 29억원을 들여 설립한 시문학파기념관을 1930년 ‘시문학’ 창간일에 맞춰 다음달 5일 개관한다.
시문학파기념관은 연면적 600㎡의 복층 건물로 각종 자료와 사진 등을 전시한 전시공간과 자료실, 세미나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시문학파 시인들의 시적 이미지를 담은 영상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시킨 뒤 동선을 따라 시문학파 탄생 배경과 시세계 관람을 통해 1930년대 문학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꾸몄다.
또 1910~1960년대 한국 문단사의 큰 줄기를 살필 수 있는 ‘한눈에 보는 한국 시사’ 코너는 학생들이 꼭 알아두면 공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인의 전당’ 코너는 영랑 선생을 비롯해 김현구, 정지용, 변영로, 정인보, 박용철, 이하윤, 신석정, 허보 등 시문학파 동인 9명의 유품과 친필, 저서, 사진물 등을 전시해 시인들의 삶과 문학세계를 체감할 수 있다.
또 ‘20세기 시문학도서관’에는 국내 유일본 ‘신문계(1916)’를 비롯 학술문예지 ‘여명’(1925)과 ‘여시’(1928) 창간호, 최초의 번역시집인 김억의 ‘오뇌의 무도’(1923), ‘시문학’(1930), ‘문예월간’ 종간호(1932) 등 5천여권의 도서가 소장돼 있다.
이 가운데는 ‘현대문학’ 창간호를 비롯해 ‘자유문학’(1956), ‘신문예’(1958)와 광주에서 발행된 ‘순문학’(1959) 등 각종 문예지 창간호 21종이 들어 있어 1950년대 문단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오세영 교수(서울대 국문학과)는 “시문학지는 비록 제3호를 끝으로 종간됐지만 당시 순수문학을 뿌리내리게 한 모태가 됐다”며 “한국 현대시는 1930년대 시문학파 시인들이 분수령을 이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문학파기념관의 개관은 한국 문단사에 큰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선기 시문학파기념관 학예연구실장은 “시문학파기념관 개관을 계기로 82년만에 동인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게 됐다”면서 “문학관이 지역 문화의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다음달 5일 오후2시 시문학파기념관 1층 야외무대에서 개관식을 갖고 ‘왜 시문학파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실에서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강진에 ‘시문학파 기념관’ 문 연다
내달 5일 개관식…29억 들여 자료실·세미나실 등 갖춰
체험·교육 등 문화콘텐츠 풍성…문학관광 모델 제시
전남 강진에 한국문학사상 최초의 문학유파문학관으로 기록될 ‘시문학파기념관’이 문을 연다.
28일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읍 서성리 영랑 김윤식(1903∼1950) 선생 생가 옆 1천521㎡의 터에 총 29억원을 들여 설립한 시문학파기념관을 1930년 ‘시문학’ 창간일에 맞춰 다음달 5일 개관한다.
시문학파기념관은 연면적 600㎡의 복층 건물로 각종 자료와 사진 등을 전시한 전시공간과 자료실, 세미나실 등의 시설을 갖췄다.
시문학파 시인들의 시적 이미지를 담은 영상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시킨 뒤 동선을 따라 시문학파 탄생 배경과 시세계 관람을 통해 1930년대 문학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꾸몄다.
또 1910~1960년대 한국 문단사의 큰 줄기를 살필 수 있는 ‘한눈에 보는 한국 시사’ 코너는 학생들이 꼭 알아두면 공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인의 전당’ 코너는 영랑 선생을 비롯해 김현구, 정지용, 변영로, 정인보, 박용철, 이하윤, 신석정, 허보 등 시문학파 동인 9명의 유품과 친필, 저서, 사진물 등을 전시해 시인들의 삶과 문학세계를 체감할 수 있다.
또 ‘20세기 시문학도서관’에는 국내 유일본 ‘신문계(1916)’를 비롯 학술문예지 ‘여명’(1925)과 ‘여시’(1928) 창간호, 최초의 번역시집인 김억의 ‘오뇌의 무도’(1923), ‘시문학’(1930), ‘문예월간’ 종간호(1932) 등 5천여권의 도서가 소장돼 있다.
이 가운데는 ‘현대문학’ 창간호를 비롯해 ‘자유문학’(1956), ‘신문예’(1958)와 광주에서 발행된 ‘순문학’(1959) 등 각종 문예지 창간호 21종이 들어 있어 1950년대 문단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오세영 교수(서울대 국문학과)는 “시문학지는 비록 제3호를 끝으로 종간됐지만 당시 순수문학을 뿌리내리게 한 모태가 됐다”며 “한국 현대시는 1930년대 시문학파 시인들이 분수령을 이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문학파기념관의 개관은 한국 문단사에 큰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선기 시문학파기념관 학예연구실장은 “시문학파기념관 개관을 계기로 82년만에 동인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게 됐다”면서 “문학관이 지역 문화의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다음달 5일 오후2시 시문학파기념관 1층 야외무대에서 개관식을 갖고 ‘왜 시문학파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실에서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