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마량 연륙교와 관련해서...
- 글번호
- 424223
- 작성일
- 2007.06.04 00:00
- 등록자
- 조회수
- 940
안녕하십니까?
저는 전남 강진군 마량면에서 마량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박순서라고 합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금년 6월말에 개통 예정인 고금-마량간 연륙교와 관련해서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입니다.
아시다시피 고금-마량간 연륙교 공사로 인해서 이미 도로가 마량면 외곽으로 뚫렸고 모든 차량이 마량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섬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섬 주민들로서는 이처럼 반가운 일이 없겠지마는 저처럼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고향을 지켜보고자 이곳에 남은 사람들에게는 결코 반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특히 터미널을 운영하기 위해서 시골에서는 큰 돈인 4억원을 투자해 넓은 부지를 매입하고, 저를 비롯한 부모님 두 분과 집사람,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아기까지 무려 네 명의 식구가 이 사업에 전념하고 있는 실정에 다리가 놓여짐으로 인해서 강진교통과 금호고속이 섬으로 바로 들어간다고 하니 이제 이 넓은 마량터미널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마을정류장과 다름없이 돼버렸습니다.
그렇게 되면 수입은 현재보다 무려 1/10로 푹 줄어들고 결국은 이제 와서 다른 일을 찾아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라남도나 강진군은 아무런 보상을 해줄 수가 없다고 하니 우리같은 서민들은 나라가 하는 일에 그저 아무 소리없이 피해자가 되라는 것입니까?
칠순을 바라보시는 부모님은 어떻게 부양을 해야 하며, 젊은 사람들이 모두 떠나는 고향을 지켜보려고 서울에서 잘 다니던 직장까지 포기하고 내려온 저나, 또 저를 바라보고 시집 온 집사람과 앞으로 태어날 아기는 어떻게 하라는 것입니까?
게다가 터미널을 바라보고 터미널 건물에 함께 들어와 있는 슈퍼와 미용실 등도 함께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보상이 없다니요?
생활 터전을 빼앗았으면 다른 일이라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닙니까?
정말 도민을 위해서, 군민을 위해서 하는 공사가 맞는지 너무 의심스러울 뿐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작은 시골에서 하는 사업처럼 보일지는 몰라도 저희들에게는 그야말로 먹고 사는 생계수단입니다.
꼭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선처해주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전남 강진군 마량면에서 마량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박순서라고 합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금년 6월말에 개통 예정인 고금-마량간 연륙교와 관련해서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입니다.
아시다시피 고금-마량간 연륙교 공사로 인해서 이미 도로가 마량면 외곽으로 뚫렸고 모든 차량이 마량을 거치지 않고 바로 섬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섬 주민들로서는 이처럼 반가운 일이 없겠지마는 저처럼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고향을 지켜보고자 이곳에 남은 사람들에게는 결코 반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특히 터미널을 운영하기 위해서 시골에서는 큰 돈인 4억원을 투자해 넓은 부지를 매입하고, 저를 비롯한 부모님 두 분과 집사람,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아기까지 무려 네 명의 식구가 이 사업에 전념하고 있는 실정에 다리가 놓여짐으로 인해서 강진교통과 금호고속이 섬으로 바로 들어간다고 하니 이제 이 넓은 마량터미널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마을정류장과 다름없이 돼버렸습니다.
그렇게 되면 수입은 현재보다 무려 1/10로 푹 줄어들고 결국은 이제 와서 다른 일을 찾아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라남도나 강진군은 아무런 보상을 해줄 수가 없다고 하니 우리같은 서민들은 나라가 하는 일에 그저 아무 소리없이 피해자가 되라는 것입니까?
칠순을 바라보시는 부모님은 어떻게 부양을 해야 하며, 젊은 사람들이 모두 떠나는 고향을 지켜보려고 서울에서 잘 다니던 직장까지 포기하고 내려온 저나, 또 저를 바라보고 시집 온 집사람과 앞으로 태어날 아기는 어떻게 하라는 것입니까?
게다가 터미널을 바라보고 터미널 건물에 함께 들어와 있는 슈퍼와 미용실 등도 함께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보상이 없다니요?
생활 터전을 빼앗았으면 다른 일이라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닙니까?
정말 도민을 위해서, 군민을 위해서 하는 공사가 맞는지 너무 의심스러울 뿐입니다.
아무것도 아닌 작은 시골에서 하는 사업처럼 보일지는 몰라도 저희들에게는 그야말로 먹고 사는 생계수단입니다.
꼭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선처해주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