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빛, 청자 (7회)

작성일
2023.04.06 09:02
등록자
장기승
조회수
498
세계문화유산 등재기원 연재 정찬주 장편역사소설 깨달음의 빛, 청자 천년비원을 품은 강진청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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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영을 작성일2023-04-10 11:52:07

    밤안개

    밤안개의 가수 현미가 이 하늘 아래 별로 살다
    저 하늘 위 별로 훅 떠나버렸다.

    장보고와 정년이 탄 김시방의 배가 밤안개로
    위도 부근을 헤매다 다행히 신라에 비상 정박한다.

    과학이 발달한 현대에도 대형 해상 사고가 났던
    곳이 몇 군데 있다.
    1999년 10월 위도 부근의 서해페리호 침몰과
    2014년 진도 맹골수도의 세월호 사고이다.

    그러니 일천 여 년 전 통일신라시대에야
    오직하였겠는가?
    천지신명께 호소하는 수밖에.

    소설 속 인당수를 보고 잠깐
    엉뚱한 상상을 해본다.
    심청이를 인신공양한 심청전에 나오는 장삿배의
    복인이 바로 심청의 아버지 심봉사이다.
    그는 탁월한 배 길라잡이여서 늘 찾는
    거상들이 많았다.
    미천했을 때 그의 촉수는 예리하기가
    날카롭기 그지없었다.
    그러다 유명세를 타자 무뎌져 한 순간의
    예측 잘못으로 큰 피해를 끼치고 만다.
    그래서 그 댓가로 인물이 뛰어난 심청이를
    인질로 데려 간 것이다.

    산동반도를 장악한 절도사 이정기는 고구려계이다.
    그를 견제하려 당에서 지원해주는 무령군은
    백제계와 신라계가 많았다.
    안타까운 마음이다.
    당나라 입장에선 이이제이 아니겠는가?

    한 아늘 아래 어찌 두 영웅이 함께 하겠는가?
    군벌 이정기의 몰락과 해상왕 장보고의
    등장은 the survival of fittest
    (적자생존)의 역사법칙 아니겠는가?

    밤안개/현미(이봉조)

    밤안개가 가득히 쓸쓸한 밤거리
    밤이 새도록 가득하 무심한 밤안개

    임 생각에 그림자 찾아 헤매는 마음
    밤이 새도록 가득히 나는 간다

  • 신흥래 작성일2023-04-09 18:03:48

    앞을 분간 못하는 안개 속에 당나라를 향해 첫 항해를 떠난 장보고..
    장차 그가 걸어가야 할 앞날도 안개처럼 막연한데,
    무령군, 신라방, 그리고 당의 청자와의 만남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군요.

  • 위승환 작성일2023-04-08 20:58:03

    지척을 분간할 수 없이 밤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뱃길을 잃고
    오로지 복인의 기도에 의존해야 하는 항해의 위태로움을 실감한 7회였다.

    당 황제의 지원을 받아 조직된 군대에도 백제계와 신라계의 유민이 많았다니 새롭다.
    특히 장보고와 정년이 그 무령군에 관심을 갖고 있기에 앞으로의 전개가 자못 궁금하다.

    비록 조악했다고는 하나 당의 월주가마 청자가 가격이 비싼 데다가
    그것도 운이 좋아야 구할 수 있을 만큼 귀했었다니 놀라웠다.

    그런데 탐진토기는 사발이 얇고 가벼우면서 모양조차 이뻤지만
    그때까지 청자가 생산되지 않았다니 당의 앞선 사기그릇 제조기술을 이해할 수 있었다.

  • 박명숙 작성일2023-04-08 14:36:24

    제대로 된 계측기 하나없이 경험만으로
    험난한 바닷길을 가는 김시방의 장삿배가
    아슬아슬하여 손에 땀을 쥐게 하네요.

    앞이 안보이는 안개속에서
    복인의 점술과 기도만으로
    험한 바닷길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불안불안합니다.

    그 와중에도 미래를 이야기하는
    두 젊은이, 장보고와 정년의 대화가
    어둠 속에서 한줄기 밝은 햇살을 보는듯 합니다.

  • 이남섭 작성일2023-04-07 21:16:34

    강진 고려청자가 어려운 해상 무역을 통해 당나라에 수출 되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남도 사람의 기개가 가상하다 그 중심에 해상왕 장보고라고 하니 흥미롭다 큰 인물이 되는 과정은
    반드시 고난이 있다.장삿배가 남해를 돌아 서해를 거쳐 당나라로 향하는 과정이 그림처럼 묘사 되어 있다.
    소설을 통해 간접 경험을 하게 된 것도 큰 수확이다.
    가장 활발하게 문화가 교류되었던 시대 唐詩가 문득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