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부른 명량의 노래 (제24회)

작성일
2019.10.10 21:50
등록자
정관호
조회수
344
강진의 명장, 김억추 장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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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승환 작성일2019-11-07 10:55:34

    장흥부사로 50이 되어 고향에 돌아온 김억추 장수.
    조선 수군은 궤멸되다시피 되어버린 전장소식에
    아버지 노환 소식을 듣고도 지척에 있는 고향집조차 찾지 못해 안타깝다.
    전라우수사 내정 소식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을 것 같다.

    백의종군한 이순신이 전라좌수사 겸 삼도수군통제사에 복직한다.
    이제 임진왜란 종식을 향해 명량으로 나아가야 하는 상황,
    다음 회가 기대된다.

  • 김걸 작성일2019-10-14 14:19:59

    참 어렵고 힘들고도 고딘 전쟁입니다.

    사람도

    땅도

    바다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제 정신을 차려야 하기에

    다시 준비하는 손길이 있고

    이 나라의 무궁한 역사를 위하여

    이순신 장군을 백의종군으로 나가게 하는 군요

    정찬주 선생님

    힘있는 선생님의 문장으로 기록되는

    왜란의 마지막을 읽는 순간을 기대합니다

    강진에서 김걸 올림

  • 문봉균 작성일2019-10-11 19:42:48

    정 작가!
    나이 50에 장흥부사로 부임한 김억추.
    금의환향이 분명하건만 그런 기분에 들뜰 김억추가 아니지.
    강진 본가가 지척이고 부친도 병환중이란 소식을 듣고도 공무를 우선시한 김억추.
    삼도수군통제사 원균이 수군을 다 말아먹었다는 소식에 기가 막혔으리라.
    이제 뻥 뚤려버린 바닷길로 왜군이 언제 밀어닥칠지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렸군.
    김억추는 그런 왜군에 대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였겠지.

    백의종군중이던 이순신은 전라좌수사 겸 삼도수군통제사가 되고,
    비슷한 시기에 김억추도 전라우수사 교지를 받았다고 하였네.
    바야흐로 명량해전으로 치닫는 전황.
    이순신의 탁월한 지도력과 김억추의 충성심이 어떻게 어우러질지?
    다음회를 기다리겠네. 수고하시게 친구여!

  • 김동진 작성일2019-10-11 19:34:49

    드디어 서울을 수복한 임금과 우리 민초의 마음은 얼마나 기뻤을까요.
    선조임금은 역시나 김억추를 신임하셨군요.
    서인 동인 계파의 냄새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김억추 장흥 부사 부임은 본인의 희망도 있었겠지요.
    동백정은 김억추의 6세조이신 김린 참찬의 정사입니다.

    고려공양왕 4년, 김린이 경영참찬으로 계실때
    과거시험 동기이며 친구인 정몽주가 이방원에 피살되고
    조선이 개국되자 세상을 원망하며 장흥으로 낙향하여
    조그마한 정자를 지어 뜻있는 선비들과 시와 학문을 같이 나누던 곳이지요.

    김억추 부사께서 조상의 얼이 서린 동백정에 오셨군요.

    정작가님! 인도에서 작품 자료수집에 수고 많으십니다.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 조영을 작성일2019-10-11 15:31:28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

    온 나라가 꿈틀거린다.
    대지에는 태풍이 세 차례나 불어 온 산하를 할퀴었다.
    몇 달 전에는 금방이라도 대마도로 쳐들어가 일본 본토를 집어삼킬 듯하였다.
    요즘은 코리안 시리즈가 참 볼만하다.
    광장 시리즈라고 해야 하나?
    내 눈꾸녁은 들보로 가려 앞이 가려 잘 보이질 않으니 조그만 틈새로
    놈의 눈구녁에 낀 티끌을 쑤셔대느라 정신들이 없다.
    나도 가만히 있다가는 언제 눈깔을 뽑힐지 모르니 커다란 쇠꼬챙이를 준비했다가
    어떤 어리숙헌 놈이 힘이 빠져 자빠질 때쯤 잽싸게 폭 쑤셔부러야 쓰겄다.

    태풍이 지나가면 바닷물이 뒤집어져 만물이 풍요로워 진다는데,
    천하에 미친 바람이 한 번 지나가면 새로운 기운이 일어나려나 모르겠다.

    김억추가 고향 강진 부근인 장흥 부사로 왔으나
    온 나라가 전쟁 중에 쑥대밭이 되었으니
    錦衣還鄕이라기보다 차라리 蓬衣還鄕이라 불러야겠다.
    굽은 나무가 선산 지킨다고 부모를 공양하며 고향을 지키는
    동생 김만추의 孝心 또한 김억추의 忠心에 버금가지 않나 싶다.

    광장에는 못가도 보성장에 들깨 내다 파는 우리 동네 팔십 넘은 망구의
    충심 또한 자본주의를 지키는 커다란 횃불이 아닌가 싶다.
    그도 저도 아닌 마누라에게 주댕이나 나불거리는 나같은 놈은
    사마천처럼 거세를 해부러야 허는디!
    가진거라곤 딱 그거 두 쪽 뿐이니, 그저 맑은 가을 하늘아래
    지나가는 애꿎은 동네 개새끼에게 독댕이나 던져야지.

    조선 수군의 전멸에 가까운 패전 소식은 김억추에게는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