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얼마나 가질 수 있을까

작성일
2022.03.14 12:29
등록자
최한우
조회수
224
경북 울진과 강원 강릉에 지난3 일에 일어난 산불이 9일간(213시간) 산림 20,923ha와 643개소 시설을 태우고
3월13일 내린 15mm의 강우로 진화 되었다. 인간의 잘못으로 일어난 산불을 인간의 능력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자연의 힘으로 평정 했다니 다시 한 번 숙연함을 느낀다.

톨스토이의 작품에 ‘사람이 얼마나 땅을 가질 수 있는가’ 라는 글이 있다. 이 작품의 주제는 사람은 얼마나 소유
해야 만족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어떤 사람이 적은 돈으로 땅을 많이 살 수 있을지를 궁리하던 차에 어느 지방
에서 땅을 값싸게 판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동네로 가게 된다.

그 동네 촌장이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가진 돈을 확인한 다음 “이 돈이면 당신이 아침 해가 떠서 해가 질 때
까지 돌고 오는 땅을 모두 주겠다”고 약속한다. 그 사람은 그 이야기를 듣고 자기도 부자가 될 것을 생각하면서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말을 타고 해를 보면서 간다.

자기가 이제 큰 땅 부자가 될 것을 생각하면서 점심도 잊고 가는데, 갈수록 좋은 땅이 나온다 이제 되돌아가려면
또 좋은 땅이 나온다. “조금만 더 가면 되겠지” 하면서 조금씩 더 가다가 그 사람은 기진맥진해서 돌아왔다.
해가 지기 전에 간신히 돌아오긴 했는데 너무 지쳐서 그만 쓰러져 죽고 말았다.

그 사람의 이름이 ‘빠홈’인데 톨스토이는 다음과 같이 의미 있게 끝을 맺고 있다.
“빠홈은 자기가 누울 땅 두 평 밖에 갖지 못했다. 결국은 ”욕심이 사람을 죽게 하는 병이다“

세상에는 채우기만 하는 사람, 주고받는 사람, 주기만 하는 사람 이 있다. 성인들은 가르침에 많이 받는 자가
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는 자가 더 복이 있다고 한다. 많이 가진 자가 아니라 많이 주는 자가 부자라는 것이다.
나누어 볼 생각으로 봄 감자를 여유있게 심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