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과 미소는 나를 명품으로 만든다.

작성일
2021.04.02 14:15
등록자
이형문
조회수
277
우리는 한 세상을 사는 동안 매일같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진다.
서로 간 만남에서의 첫인상은 참으로 오래도록 기억으로 남는다. 상대를 보는 인상에서 그 사람의 마음속을 은연중에 들여다볼 수 있는 느낌이 오기 때문이다.
험상궂은 인상을 보면 거리감이 생겨나지만, 선량하게 보이는 모습의 인상은 우선 마음부터가 편안해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첫인상이 험하다고 해서 꼭 마음마저 나쁘지 않은 그런 사람도 있고, 우락부락하며 무뚝뚝하게 생긴 사람도 자주 대하다 보면
마음이 비단결같이 고운 사람도 있다. 경상도 말의 어투는 퉁명스럽고 직설적이지만, 어감에 매력을 느끼게 하나,
북한 말씨는 표현력이 거칠고 사납게 들려 거리감이 생긴다.
과거 어려운 시절, 정(情)이 많던 우리 민족이 전해 내려오던 말에 “없는 사람 문전박대치 말고,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했듯,
“웃음과 미소”를 언제나 지니고 사는 사람이야말로 자신을 스스로 명품으로 만드는 필수적인 성품을 지닌 분으로 여겨진다.

일찍이 톨스토이는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모든 비난을 해결하고, 얽힌 것을 풀어 헤치며, 어려운 일을 수월하게 만들고,
암담한 것을 즐거움으로 바꿀 수 있는 묘약이 있다면, 그게 바로“친절”이라 했다. 이런 친절이야말로 소극적인 행동이 아니라“적극적인 행동”에서 온다.
성공한 사람들은 모든 면에서 적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성공하고 싶다면 친절의 분량을 계속해서 늘려나가야 한다.
친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 바로“미소”이다. 친절하게 대하는데 상대가 싫어할 수 없다.
그게 인간이란 정(情)을 가진 상호 간 보이지 않는 거래이기 때문이다.

“어린 때부터 웃는 연습을 가르치는 교육은 평생을 간다는 철학자“니체”가 말했다.
미소가 흐르는 얼굴은 자신 있게 보이며, 미소가 흐르는 표정속에 상대도 밝고, 명랑한 모습이 된다.
인도의 "간디"는 비록 몸은 왜소했을지라도 그의 얼굴에는 언제나 미소가 흘렀기 때문에 지도자로 높이 존경을 받았다. 일찍이 도산 "안창호"선생께서는 우리 민족은 과거 너무나도 어려운 순환의 시대가 많았던 탓으로 하여 웃음을 잃었고, 친절한 인사법이 사라졌다.
그러나 지금 시대는 대인관계에서 이젠 “미소”가 필수불가결(必須不可缺)한 것임을 깨닫고 누구 앞에서나 화(禍)내는 말보다 상대와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했다.

한 예를 들면, 필자가 남태평양 피지(fiji) 나후토카라는 곳에 이민을 가 13년을 살던 때 이웃 아랫집에
스잔나 아주머니의 큰 여식 이름이“이년아”라서 처음에는 우리나라 말로 욕 같아 부르기가 여간 어색했으나 날마다 만나다 보니
나중엔 쉽게 불렀는데 이 아이가 만날 때마다 웃음으로 대하며 유다르게 애교가 넘치듯 천진난만하며 사랑스럽다 못해 집안끼리까지도 아주 허물없는 사이가 됐다.
사철 여름인 피지에서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가까운 지역에 스잔나 분의 안내로 피지안들이 거주하는 빌리지 마을에
추장의 초대로 함께 가게 됐는데 거기서 가까운 곳 해변 근처에 이들 특유의 피지식 바비큐(카사바, 달로)와 납스타 산돼지를 잡아
달 밝은 밤 해변 모래사장에서 이들과의 대화가 어려워 손 짓 발짓하는 식으로 친분이 돈독해지는 동안, 이들 특유의 낙천적 성격에
허식 없는 순수함 그대로의 친절과 웃음이 넘쳐나 우리 가족도 이들에 폭 빠져 밤이 깊도록 카니발을 즐겼던 그 추억을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다.
고국으로 다시 돌아오던 때 이들과의 이별 장에선 너나없이 짙어진 정으로 하여 울음바다가 되기까지 했다.
피지인들 대부분이 100kg 정도의 거구이며, 여인들도 남자같이 코밑에 수염이 나고 발에 털이 많아 처음엔 거리감이 생겨 놀랐다.
그러나 몸통은 커도 선천적으로 이들은 낙천적인 성격이고, 자기들 조상이 식인종이었다고 말하며 영국령으로 독립해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너무나 어진 종족인 것 같았다.
땅 아무 곳에나 심어놓은 카바사(고구마 같은 종류)가 주식이라 먹는 것, 입는 것 잠자는 것에 전혀 구애받지 않고,
비록 원시적인 삶이어도 인간이 진여야 할 기본적인 덕목인 정직이 살아 숨 쉬고 있었다.
또 한 가지는 이들이야말로“인사성”이 명확하다.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언제 어디서나 인사를 꼭 해준다.
필자가 이들과 이웃하여 사는 동안 이들에게서 인사성 하나는 똑소리 나게 배웠다.
새벽 죠킹 때마다 지나치면서도 반드시 손을 흔들어주며“불라불라”(안녕)“모데”(반가워)하던 버릇이 남아 필자가 고국에 돌아와
강진에 사는 동안, 새벽에 죠킹 때마다 상하 고하를 가리지 않고 내가 먼저 인사를 하니 서로가 처음에는 좀 어색한 표정들이었으나
십수 년이 넘도록 하다 보니 지금은 완전히 아침 인사로 서로 친근하게 웃으며 나누는 습관으로 돼 버렸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젠 기업체나 학교들에서나 연수원, 공무원들에게 웃는 연습을 많이 시킨다고 한다.
그때마다 빠뜨릴 수 없는 목표가“친절한 미소와 인사법”이다.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은 많지만,
모르는 사람들과는 인사 나누는 짓이 어색해서인지 무시해 버리는 습관이 익숙해져 버렸다.
오늘날의 21세기는 이제“나를 상품화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내가 먼저 인사와 미소로 상대를 대하는 짓이
오히려 나를 명품으로 만들고, 자신을 높이며 남 앞에 PR하는 시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맨 처음 상대를 대할 때 가장 상대방의 얼굴부터 먼저 살핀다. 우리의 첫인상이라는 것이, 그만치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며, 언성을 낮춰 부드러운 말씨로 겸손하게 상대를 대하며,
자신을 낮출 때 우리는 미소의 주인이 된다는 사실이다.
그런 우리가 뭔가를 매일 반복한다거나 실천한다는 습관이야말로 자신이 처한 현실을 직시할 줄 아는 사람으로 바른 정신력에서
노력하려는 참된 즐거움이 될 것이다.
우리 인생사 무엇이든 긍정적인 생각의 실천 속에 최선을 다하는 삶이야말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가 샘솟기 마련이다.
인생이란 자기 자신을 가꿔나가는 바른 삶의 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