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수호란행(不須胡亂行)

작성일
2021.01.10 09:01
등록자
최한우
조회수
182
대설주의 예보가 내려지고 많은 눈이 내려 온 세상을 흰색으로 깨끗하게 덮어 놓았다.
농작물에는 겨울 가뭄에 해갈이 되어 보약이 되었고, 주거지역에는 미끄러울 세라
눈치우기에 분주하다. 순백의 눈 위를 걸으면서 김구 선생님이 즐겨하셨다는 서산대사님 의
선시를 떠올려 본다.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눈 덮인 들길 걸어갈 제
不須胡亂行(부수호란행) 함부로 흐트러지게 걷지 마라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오늘 남긴 내 발자국이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마침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