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의료원에 감사

작성일
2020.12.19 07:27
등록자
최한우
조회수
368
건강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을 하라는 통보가 있어 강진의료원에서 하였더니 이상이 없으며 열거하여온 수치가 신체나이보다
열 살 가까이 젊은 것으로 판단하여 왔다. 아들 며느리, 딸 사위에게 건강 하다는 것을 자랑을 더하여 통보하였는데 이게 웬일
입니까. 몇 주 지나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년 전 왼쪽팔을 올리면 통증이 있어 오십견 인가 생각하다 진단하였더니 뼈와 근육이 닫는 부분에 석회덩이가 생겨 통증이
있고 석회를 희석하여 배출해야 한다기에 초음파를 통하여 석회부분에 희석주사를 놓아 분쇄하고 3주간 약을 먹었는데 혈변
이 나왔다. 강진의료원에 가서 위내시경을 하니 위와 십이지장 연결되는 부분에 출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입원치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원인은 아마 신경외과에서 준 약이 위 막을 해친 것인가 봅니다.

의사 왈 지혈을 하여야하고 배출된 혈액도 있고 헤모글로빈 수치가 9.6으로 낮아 수혈을 받아야 한단다. 남의 피를 받는 것이
게름직하여 거절하였다. 이틀 후 수치가 8.0으로 낮아져 거절할 명분이 사라졌고 1봉(320ml)이면 될 걸 2봉이 필요하게
되었단다. 5시간을 긴장하며 수혈을 받았습니다. 오 일째 출혈이 멈춘 증상이 있어 의사에게 달려가 퇴원을 신청하니 이상이
있으면 바로 입원하고 일주일후 위내시경과 혈액검사를 받기로 약속 하는 내용으로 자퇴서를 쓰고 집에 돌아 왔습니다.

7층 입원실은 분주하였습니다. 입원하는 사람 퇴원하는 사람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4인실에 배정되었습니다. 옆침대 53세의
농부가 저녁 늦게 까지 어두운데 일을 하다가 농기게에 다리와 발을 찧어 기브스를 하였는데 잘 붙지 않아 2주차 입원중이란다.
건너침대는 66세의 간질환 환자로 평소 소주2병을 매일 마시고 살아왔는데 온몸에 황달기가 있어 입원을 하고 자식들이 큰
병원으로 간다고 자식들의 일정에 맞추느라 임시입원중이고 옆 침대는 70세 신체 건장한 어른이 장거리 졸음운전으로 도로
옆에 있는 전주에 받았는데 불행 중 다행으로 이곳저곳 조금씩 다쳣다. 차는 폐차를 해야 한단다. 66세 환자가 퇴원하고바로
43세 외모로 보아 고도비만으로 느껴지는 젊은이로 입원에 필요한것들을 담아 케리어를 끌고 와 입원을 하였는데 건강검진에서
혈압과 당뇨가 너무 심하여 입원치료 하여야 하는 통보를 받았단다.

병원은 분주하고 코로라 때문에 출입자의 통제는 물론 건물 내 소독 및 청결유지와 병실 환기등 기본 수칙과 질서를 배가하여
지키고 있으며 근무자들의 애쓰는 모습에 숙연하여 지게까지 한다. 환자들이 대부분 팔구십대 노인들이시다. 잘 들리지 않고
금방 잊어버리고 움직임이 둔하여 소리 높여 이야기해야 하고 몇 번씩 반복하여 말하여야 하는데 소리를 높이다보면 고함이
될 수도 있고 짜증스런 목소리로 들릴 수도 있는데 아버님! 어머님! 애칭을 하며 적당한 고음으로 다정스럽게 이야기
하는 것을 보니 많은 마음의 숙달을 하였나 보다.

링겔이나 혈관주사를 놓으려면 혈관을 찾아야 하는데 노인네들은 혈관을 찾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이곳저곳 찾는 모습이
애처롭고 입원환자가 처치 시간인데 자리를 비우면 두세번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7첩 반상의 식사가 개인의 처치에
맞게 정해진 시간에 공급이 된다. 위생은 물론 음식치료를 겸하여 건강식이 였다. 공동이용 시설로 샤워장 취사장도 있어
편리 하였다.

국민건강공단에서 2년에 한번 건강검진을 하라는 통보가 오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 개인의 관리는 물론 질병으로부터
사전예방과 치료로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같은 의료지원체계가 잘된 나라는 없다. 미국의 예로 보면 정부
에서 의료보험 보조를 하고 있으나 저소득층만 하고 있고 소득에 따라 보조비율이 달라 소득 중정도 이상이면 보험혜택이 없고
공단에서 총괄하지 않고 개별보험회사에서 가입을 받고 진료와 치료를 하는 병의원은 개별보험회사와 협약하고 환자를 받는다.
따라서 가고자 하는 병원이 내가 가입한 보험을 받는지 먼저 확인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의료비가 너무 비싸다. 미국 건강보험을
처음 시작한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가장 부러워하는 것이 한국의 의료보험 제도였다한다.

아침일과가 시작이 되면 의사들이 회진을 와 환자에게 질환상태와 준수하여야할 사항을 일러준다. 내가 의사이면 덧붙여 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다. 농사일 중요하지만 작업조건이 맞지 않은 일은 다음에 하거나 조건이 되면 하고, 소주2병 먹지 마시고
막걸리 1잔 마셔라, 나이가 들면 장거리 운전은 하시지 마세요, 뚱보에게는 백세시대 몸 관리 잘하고 병원 바쁘게 하지 말라고
그리고 나에게는 고집피우지 말고 의사를 믿고 처치에 잘 따르라고. 인간삶에 가장 필요로 하는 건강돌봄이로 일하시는 모든
분에게 정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환자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시는 지역건강지킴인 강진의료원에 감사를 드립니다.
동절기에 모두들 건강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