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고향방문

작성일
2020.09.24 11:59
등록자
최한우
조회수
110
어느 잡지사에서 ‘행복한 가정이란 어떤 가정인가?’라는 제목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정은 아버지의 왕국이요, 어머니의 세계요, 자식들의 낙원이 되어야 행복한 가정
이다.”라고 했습니다. 아버지의 왕국이란? 세상에서 힘들고 지쳐서 들어올 때 마음에
평안과 안식을 누릴 수 있는 곳이며 가족들로부터 존경받는 것을 말하였고, 어머니의
세계란? 날마다 사랑과 넘치는 기쁨으로 헌신할 수 있는 곳을 말했고, 자식들의 낙원
이란? 자녀들의 보금자리요 도덕상의 학교요 사랑을 배우고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가정을 말했습니다.

이렇게 자란 자녀들이 새 가정을 꾸리고 자식들을 낳고 흩어져 살고 있다가 조상들의
지혜로 만들어진 명절에 성장의 추억이 있는 고향을 찾는다는데 코로나19라는 신종의
전염병 때문에 확산을 방지하고자 정부에서 인구 이동을 줄이고자 고향방문 자제 불씨를
놓아 인륜를 파과하고 있다.

“불효자는 옵니다.”란 현수막을 명곡인 유행가 가사를 개사 하여 걸어놓고 고향 길을
막는 지자체가 있다. 설문조사 결과 24%정도 고향방문을 삼가 하겠다 했는데 76%의
고향 방문자는 모두 불효자로 만들었다. 그뿐이랴 고향 길은 막으면서 관광길은 환영을
한단다.

티비에서 할머니가 “야들아! 이번추석은 안내려 와도 된 데이.” 자식들에게 공표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그 할머니 속마음도 그러 했을까. 자식 손주들 오기를 학수고대 했을
테고 자식들 준다고 논밭에 갖은 곡식심어 내 자식 먹을 거라고 비료농약 쓰지 않고 유기농
으로 키우느라 풀 메고 벌레 잡느라 많은 시간 많은 정성 쏟았고 손주들 용돈 주려고 자기
먹고 싶은 것 먹지 않고 모아둔 쌈짓돈이 두툼할 텐데.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조심하면 아무
일 없을 것인데 아쉽기만 하다.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제자들과 강론에 열중하느라 집안 살림에 늘 소홀하여 그 부인은
항상 쪼들리는 가난에 화가 나서 하루는 방문을 열고 소크라테스에게 물을 한바가지 퍼부
었습니다. 이때 테스 선생은 물을 툭툭 털면서 “뇌성벽력이 대단하더니 소나기가 쏟아
지는 군!”하며 웃었다. 그러자 옆에서 보고 있던 제자들이 어이가 없었어 물었읍니다.
‘선생님 앞으로 우리들도 꼭 결혼을 해야 합니까?“ 테스선생은 ”암, 당연히 결혼해야지
걱정말고 결혼하게 만일 어진 아내를 만나면 행복할 것이요. 나처럼 저런 아내를 만나면
적어도 철학자는 분명히 될 것일세.“ 하고 말했다는 일화가 있다. 가족은 꼭 필요한 존재
라는 것을 강조한 일화 이다.

불황극복 비타민 중에 어려운 일 있으면 가족에게 상의를 하라는 권유의 말이 있다.
가족은 모든 상황과 형편을 제일 많이 알고 있고 도와줄 확률이 가장 높다. 가족애를
발휘하고 마음을 열고 상의하면 해결책이 반드시 나온다. 이것이 가족의 힘이다.
이번 추석에 가족들이 모여 기쁨을 함께하고 오손도손 어려운 가정사 나누고 코로나
이기는 한가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