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경이 하늘 날다

작성일
2020.08.27 07:48
등록자
최한우
조회수
122
희경이의 꿈은 멋진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미국교회를 빌려 목회를 하시는 아버지는 딸에 대한 사랑은
크고 넘치지만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하여 여염집 아이들처럼 응석부리지 못하며 자랐고 교회에서 피아노
반주와 영상기기 조작을 해야 하는 활동 영역이 있기에 학교와 교회외는 별로 가 본적이 없는 소녀 였다.
대학졸업이 코앞이라 취업의 의무가 성큼 다가와 기도 제목이 될 무렵 유나이드 항공사의 스튜어디스
모집광고를 접하게 되었다

정성 것 이력서를 써서 보냈다. 한 달이 지난 후 면접시험에 응하라는 통지서가 왕복항공권을 동봉하여
왔다. 신체조건이 키 몸무게 둘 다 커트라인을 턱 거리 하였고 관련 학력도 경력도 전혀 없었다. 용기를
가지자 스스로 체면을 걸며 다짐에 다짐을 하여 강심장을 만들어야만 했다. 그래도 면접시험에 양장을
입어야 하는데 변변한 옷 한 벌이 없었다 합격의 확신도 없고 투자할 형편이 못되어 굿 윌(Good will :
중고판매점)에서 5불로 옷 한 벌을 구입하고 지인으로부터 얻어 신다 보관하고 있는 엄마의 구두를 신고
뉴욕으로 갔다.

많은 사람들이 응모하였으나 면접대상으로 20명을 선발했고 그중 3명을 최종 뽑는다는 설명이 있었고
한곳에 모인 20명은 세계 각국에서 왔으며 관련학과를 전공한 사람, 스튜어디스 경력자도 있고, 훤칠한
키에 영화배우 이상의 미를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 이였다. 뉴욕이란 도시에 위축되었고 경쟁자들에게
주눅이 들어 용기와 다짐이 풍선에서 바람 빠지듯 줄어들고 있었다.

1차 면접의 질문은 “왜 우리 항공회사에 입사 하려고 합니까?”였다. 아픈 과거를 떠올리는 것을 모두가
싫어 하지만 희경이의 답은 “9.11테러를 당한 항공사가 어떻게 고난을 극복하였고 이렇게 성장 하였는지
배우고 싶고 나의 꿈을 키우기 위해 지원하였습니다.‘라고 답하였다. 대기실로 와 기다리며 쫄린 구두를
벗어보니 신지 않은지 오래된 구두라 곰팡이가 두발을 검푸르게 물들여 놓았다. 옆의 응시자가 볼까봐
감추어야 했고 흐트러진 자세를 할 수 가없었다. 중간 중간 직원들이 음료와 다과를 가져다 전달하고
가곤했다.

2차 면접의 질문은 “손님 중에 막무가내로 억지를 부리며 기내 소란을 피울 때 어떻게 대처 하겠습니까?”
였다. 희경이는“상대방의 말을 추임하면서 들어주고 무었을 도와주기를 원하는지를 파악하고 실천 가능한
것은 도와주며 나를 믿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답하였고 이제는 혼자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동안 중년의
제복을 입은 기장님이 음료수 전하며 옆에 슬며시 앉더니 “신입 때 보수가 적은데 괜찮겠는가?”물어본다
풍족하게 써 본적이 없어 충분할 것이라 했고 부모와 집을 떠나 생활 할 수 있겠는가도 물었다.

마지막으로 면접장에 불러 갔더니 중년의 기장님과 대기실에 다과와 음료를 갖다 준 분들이 모두 계셨고
긴 시간 대기실에서의 태도와 인내를 점검 했으며 기장님의 슬며시 던진 질문이 3차 면접 이였나 보다.
최종3명이 남았고 8시간의 면접시험이 끝이 나고 국제선 스튜어디스로 합격했다.

외모를 중시하는 국제선 스튜어디스 선발을 외모가 아닌 마음과 태도를 중시하는 것이 이회사가 고난을
극복하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비법이었던가 보다. 이제 희경이는 꿈의 반석을 놓았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을 만나며 문화와 삶을 배우고 지구 곳곳을 살 핍으로 좋은 영화를 만드는 기초를 쌓을 것이다.
희경이 훌륭한 스튜어디스가 되고 꼭 꿈을 이루기를 기원한다.

소개 : 주인공 유희경은 미국 애탈란타 광야교회를 섬기는 유희동 목사 님의 장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