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의 수난

작성일
2020.08.13 09:09
등록자
최한우
조회수
145
통계조사가 이루어진 이후 최장의 장마가 52일간 지속되었고 가장 늦게 (8월12일)까지
진행되어 전국토의 지반이 약해졌고 산사태와 재방이 무너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코로나
19로 대면문화가 중단됨에 많은 스트레스가 쌓여 있는 국민들에게 긴장마가 더하여 우울증
발생을 부추기고 있고 각종 감염질병의 위험이 예상되어 어느 때보다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

그런 중 전남 구례에서는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며 홍수에 떠밀려 마을이 침수됨에 우사에
갇혀있던 소들이 탈출하여 지붕으로 올라가 구사일생 살아난 소들도 있었고 묶여 있거나
축사에 갇혀 있는 소들 400여마리는 폐사했다는 소식과 경남 합천에서는 한우가 낙동강
80km를 떠내려가 밀량 둔치에서 발견되었다는 소들의 수난이 연일 방송이 되었다.

소는 미물의 동물이지만 우직하고, 성실하고, 끈기 있고, 유순하고, 충성스러우며 농경문화
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노동으로 땅을 갈고 짐을 나르는 힘 드는 일을 장정 8사람의
몫의 일을 하였고 경제적 가치가 높아 농가의 큰 재산 이였다. 이런 우리나라 순종소를 한우라
불렀고 농기계가 발달하기 전에는 일 잘하는 소가 최고 였는데 지금은 육질이 좋은 소가 최고라
초음파로 육질 검사를 하고 DNA 검사를 통하여 형질좋은 종자소와 어미소를 개량하여 아주
좋은 육질의 한우가 만들어 졌다.

한우는 우직하지만 영리하기도 하다. 한밤중에 우사에 불이나자 탈출하여 주인집 방문을
머리로 두 둘겨 주인을 깨워 축사에 남은 8마리의 구출하게 하고 자기는 이튼 날 죽은 의로운
소가 있었고, 홍수로 지붕에 올라간 만삭의 소는 분만지연을 고통으로 참아 땅에 내려오자
쌍둥이를 낳은 자애로운 소도 있었고, 자동차로 이동할시 분만코자 징후를 보이면 옆에있는
소들이 밀착 하여 분만공간을 만들어 주는 배려의 소들도 있었다.

농경시대 소는 주인과 통하는 의성어는 이랴!(가자), 워!(정지), 워디!(왼쪽), 노로!(오른쪽) 딱
네 단어뿐이지만 주인과 소통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미국농촌에서도 Go, Stop, Left,
Right로 목동들이 소몰이를 하였다고 한다.

전국에 한우 브랜드는 수없이 많고 인근 영암의 한우 브랜드는 ‘매력한우’이고 우리 강진의 한우
브랜드는‘착한한우’이다. 착한한우 정말 작명을 잘한 것 같다. 순하고 착한 한우의 본성을 표기했고
착하게 자랐으니 육질이 좋고, 취급하는 사람들 또한 착하니 믿고 선택하여도 된다는 의미이다.
강진 12고개에 한우 관련 명칭으로 이름을 지었으니 이 또한 강진이 한우의 고장임을 증명하고 있다.
오늘도 보은산 정상 우두봉은 여러분의 건강을 도우려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