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의 바른이해

작성일
2020.08.06 12:46
등록자
최한우
조회수
151
형형색색의 색갈과 여러 가지의 맛과 도수로 과일 막걸 리가 만들어지고 막걸리 카페가 생겨
젊은이들이 장사진을 이루는 광경을 티비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주당들이 많아지면 가끔은
주사를 하는 이들이 있어 선조들의 남긴 술 문화와 나의 경험으로 술의 바른 이해를 알아본다.

선조들의 음식문화백자 ‘식경’에 “술은 온갖 질병을 일으키는 나쁜 기운을 물리치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위장이 튼튼해지게 하며 피부를 윤기가 있게 하고 근심을 없앤다.”고 했다.

시인 조지훈은 친구인 박목월 선생의 고향인 경주 모량을 방문하고 ‘완화상’이란 시속에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노을이여”이라했고 목월선생은 ‘나그네’에서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이라
답한 것을 보면 마을마다 술을 빚었고 즐겨 마시고 풍요를 즐기신 것 같다.

술은 마시는 사람에게 두 가지 작용이 나타 나는데 적당히 마시면 기분을 돋구어 힘을 내게 하지만
지나치게 먹으면 이성을 마비시켜 자제력을 잃게 한다. 나는 주로 후자에 속하여 그르친 일들이
많아 후회를 많이 하며 살아가고 있다. 석 잔은 훈훈하고 다섯 잔은 기분이 좋고 일곱 잔은 흡족하고
아홉 잔은 지나치다는 식경의 가름침이 있다. 술에 따라 다르지만 막걸리는 1되(2리터) 소주로
치면 한 병 이상은 먹지 말라는 것이다.

술에 임하는 가장 좋은 경지는 술자리에서는 일상의 섭섭함도 실수도 아쉬움도 미련도 모두 웃음
으로 털어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입이 큰아이’란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일상에는
진지한 표정이다가도 술자리에 앉으면 큰 입 벌리고 처음부터 끝날 때 까지 허허 웃는 것이다.
이제 보니 이 친구는 술의 깊은 뜻을 진작알고 경지에 닿은 것이었다.

마신 술을 해독하기 위해서는 3일간의 휴식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1주일에 2번 정도 마시는 것이
좋고, 빨리 해독하기 위해서는 생수 한잔에 식초를 한 스푼 반 정도 넣고 꿀을 타서 마시거나 오이생즙에
식초를 조금 타서 마시면 갈증이나 구토 두통이 말끔히 신속히 해소 된다고 한다. 커피는 숙취를 악화
시키고 위장을 자극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