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혼을 피하려면

작성일
2020.07.09 12:38
등록자
최한우
조회수
263
“멀리서 보면 희극인데 가까이서 보면 비극 이더라”란 말이 있다. 지인들에게 배우자의 잔소리에 대하여
아주조금 기술 하였는데 의외로 지인들로부터 큰 반응이 있었다. “우리만 그런 줄 알았는데 정이 많아
보였던 그 집도 그렇다니 공감이 간다”는 것이 다수이고 육십 중반의 여자 지인은 “나도 모르게 남편에게
성냄과 욕설의 언행을 하고 있음을 알았고 다음은 절대 안 한다 다짐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또 그렇게
하여진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인생의 소풍길에서 강가에 닿았는데 강폭의 넓이와 깊이와 바닥의 상태가 모두 다르지만
어쩌거나 모두 건너야 한다. 이제 것 어떻게 하였던가 가정과 아내에게 잘 하였다면 놋다리가 놓아져
손잡고 다정히 건너면 될 것인데 우리네는 그렇게 하지 못 하였어 맨발로 찬물에 발담구어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건너라면 이혼 아니면 졸혼을 하자고 할 것이다. 급하긴 하지만 징검다리라도 놓아 건너면 졸혼은
피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베스트로 세계인이 감동하고 있는 독일가수 ‘헬렌피셔’가 부른 ‘남편나무’에서 바람도 막아주고 그늘도
만들어주는 남편나무가 생겨 좋았는데 언젠가부터 시아가 가리고 성 가시는 존재가 되어 짜증과 심술을
부렸더니 어느날부터 시들기 시작했고 심한 태풍과 풍파에 쓰러졌다. 변함없는 뜨거운 태양이 작열하여
그늘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나 필요한 존재임을 호소한다.

인간극장 주인공으로 강원도 철원의 99세 최고령 현역농부 조동환옹은 8년전 아내를 먼저 보내고 효심이
지극한 손자 가족과 함께 살며 비무장지대에 있는 삼천여평의 농사를 짖고 있다. 한나절 농사일이 끝나면 밭
가장자리에 모셔놓은 아내산소에가 대화하듯 일상의 일들을 고한단다. 백년을 살아보니 함께 있을 때 잘
해야 하고, ”혼자는 고독이 낙심케 한다“고 하시어 배우자와 가장오래 함께하는 사람이 복 있다는 결론을
주셨다. 백세시대 최옹의 말씀을 묵고할 수 없다.

스기야마 유미코는 졸혼시대라는 책에서 졸혼의 조건을 7가지를 제시 하였는데 내용의 큰 요지는 상대를
존중하고, 나의 영역에 존속 시키지 않으며, 배우자의 능력을 인정하며, 주위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는다.
이렇게라도 해야 황혼이혼을 접고 졸혼이라도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졸혼까지도 가지 않을려면.

징검다리를 놓아보자 딱 두가지 재료만 있으면 된다. 사리나무 가지와 자갈이다. 산에서 사리나무 가지를
잘라 발을 엮은 다음 원통으로 만들어 강바닥에 놓고 자갈을 채우면 된다. 배우자를 존중하라. 딱! 두가지만
실천해 보자 배우자의 생각과 말에 추임하라 “아! 그래” “당신생각이 맞아” 그리고 성내지 마라 “다툼은
두 번째 성난말 에서 온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손을 잡아주라 잠자리에 들 때도 함께 손잡고 누워라.
아침 잠에서 일어 날 때도 손잡고 일어나라 징검다리일망정 여유 있게 주위를 둘러보며 건널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