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에는

작성일
2020.06.17 17:55
등록자
최한우
조회수
136
개성에는

2020년 6월 16일 오후4시 50분 개성공단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지하1층 지상4충 1,361평 건물이 30초 만에
폭파 되는 일이 일어났다. 북한 땅이고 북한의 소유이지만 248억이란 남한의 자금으로 지어지고 최고 통수권자의
약속에 의해 운영되어온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협의 없이 폭파하고 연일 저속한 용어로 비방하고 있어 이것은
아니다 싶다. 2008년 개성을 여행하고 적어둔 글을 꺼내어 본다.

개성 당일관광으로 8월1일 400여명의 남쪽 관광객이 12대 버스에 나누어 타고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북한군용
차량의 호송을 받으며 개성관광이 이루어졌다 북측출입사무소에서 입경수속을 하고 버스마다 3명의 안내원이 승차
하여 한명은 안내하고 두명은 사진촬영, 민간 접촉방지 등을 통제했다.

관광지로는 박연폭포, 관음사, 선죽교, 숭양서원, 고려박물관을 보았다. 문화재 보존과 관리 상태는 상급을 매긴다면
중에 속하고 안내는 형식에 그치는 멘트로 전문성이 없었다. 인구 38만명이 산다는 개성시 중심에는 8차선 넓이의
도로가 설치되어 있으나 중앙선만 그어져 있고 차선이 없으며 군용차량과 노동당의 차량외는 다니는 차가 없고 신호등이
없으며 교통을 정리하는 경찰관도 없었다. 모두가 도보 아니면 똑같은 모양의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있었다.

놀란 것은 피부색갈이 검고 키가 평균 남한사람보다 10cm정도 적어 보였고 깡마른 체격들이였어 이국인들 같은 느낌이
들었다. 주거시설은 남한의 새마을 사업이전 것들과 비슷하고 시내 중심가에는 몇 채의 아파트가 있었으며 9층에도
엘 르베이트가 없고 계단으로 걸어 다녀야 하며 70년대 이전에 지은 집들이라 허름하였다.

산에는 나무들이 없고 쓸모없는 산야초만 자라고 있고 산 밑에는 산풀을 베어 퇴비를 만들어 놓은 것이 많이 보였고
논밭에는 옥수수, 콩이 대부분 이었으나 비료를 주지 않아 잡초와 농작물이 비슷하게 자라서 곡식은 수확할것이 별로
없을 것 같았고, 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군인들 이외는 보이지 않았다.

사람이 죽으면 외곽지에 매장을 하며 똑같이 작은 분봉에 망인을 확인해 주는 비석을 세운단다. 들판으로 지나가는
전선들이 나무 전봇대를 사용하고 있어 위태롭고 송전시간을 제한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자람산 자락에서 개성시를 내려 보는 장소에 실물보다 몇배 큰 김일성 동상이 있어 기념촬영을 많이 하는데 관광객의
모습이 잘리는 것은 관계치 않으나 김일성동상의 모습이 반듯하지 않으면 남측 입경수속때 카메라를 검사하여 관광지
외의 사진과 함께 모두 지워버린다.

황량한 도로와 남루한 마을, 가난에 찌든 사람들 모습을 보니 가슴이 미어 온다 남한의 60년대 모습이 재현되고 있었다.
군사 분계선을 넘어오면 파주의 요란한 고기집 식당의 불야성 같은 간판이 눈에 들어오는데 가까운 거리에서 분계선을
넘으면 동포들의 비참한 모습은 상상할 수 없는 비교였다.
백두혈통이란 괴변으로 독제 체제를 유지 하느라 백성들을 처참하게 만들어 놓았다.
북한 동포를 위하여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