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배운다(고추)

작성일
2020.05.13 08:52
등록자
최한우
조회수
169
인생 2모작에는 텃밭과 함께 하는것이 필 수 조건이 되어 가고있다. 왜냐면 흙을 딛고 만지며
흙의 촉감과 풀냄새와 매일 달라지는 식물의 변화를 보는 마음의 평안과 성취감, 노동이 가져온
몸의 활력과 부산물로 건강 먹거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텃밭은 100평 정도가 적당할것 같으며 그중 20평 정도는 비닐하우스를 설치하는것이 좋을것
같다. 백평이면 다소 많기는 하나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기위해서와 노동으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이다. 나눔은 기쁨을 얻기에 인생후반전의 목표가 되면좋다. 비닐하우스는 사계절 푸른
채소와 묘종을 키우는데 필요하다.

오늘은 고추에서 배움을 찾아보고자 한다. 고추는 고온 건조에 잘자라는 식물이고 주는 만큼
돌려주는 식물의 정직함을 대표하는 다년생 식물이다. 풋고추, 쪼름고추, 건고추가 있으나 텃밭
에는 풋고추를 심어 일년내내 수확하는것이 좋다. 풋고추는 여러 품종중 아삭 아삭한 식감과
신미(매운맛)와 감미(단맛)가 잘조화를 이룬 품종을 선택하면 된다.

고추는 수십종의 품종이 있으나 꽃의 색깔은 모두 흰색이고 자가 수정이 되어 꽃이 피면 모두가
열매가 된다. 척박한 토양에도 잘 자라기는 하나 주는 많큼 열매생산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퇴비를 많이 넣어주면 많은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 생명력이 강하며 가믐 해충등에 잘 견디나
토양전염인 역병에는 아주 약하여 한자리에 계속심는 연작은 피하는것이 좋다.

가믐이 심할 경우 다른작물들은 짧은 시간에 말라 죽으나 고추는 잎이 시들어 말려도 줄기가
온힘으로 버티다가 물이 공급되면 줄기의 채관을 통하여 잎을 살린다. 채관에 물지나가는
소리가 조금 보태면 소방호스의 물소리 같이 들리기도 한다. 시련이 많은 세상 고추의 극기를
떠올리며 식 웃으며 시련을 극복 했으면 한다.

고추는 퇴비를 주는 만큼 열매를 맺어주기 때문에 흙반 퇴비반을 넣으시면 가을까지 매일 수확
할 수 있고, 풋고추 수확기는 열매맺은지 25일쯤에 가장 맛이 있고 늦가을이 되면 비닐을 덮어
보온하면 겨울을 지나 이듬해 봄까지 수확을 할 수 있다.

이제 곧 더워지는 여름이 오면 풋고추에 부추를 넣어 전을 붙이고 친구들과 막걸리 한잔 나누거나
가족과 담소하며 먹는 재미는 입안에는 매움과 우정과 가정에 행복의 온기가 더위를 물러가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