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

작성일
2020.01.06 17:53
등록자
이형문
조회수
247
가는 세월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황금 돼지해 2019년을 보내고,2020년 경자 년 새해를 맞으며 내 인생을 가만히 돌아본다.
등을 떠밀지 않아도 아무 소리 없이 성큼성큼 가버린 날들의 지난날 세월들.......
이젠2019년의 화살은 멀리 가버리고 내 앞에 놓인 오늘 하루를 맞으며, 또 무엇에 그리도 쫓기고 살아온 날들이었는지? 왜 사는 게 그리도 스산하게 바삐 서둘러야하는 건지? 요것저것차분해지지 못하는 노익장의 달랠 수 없는 초조함일까?

아침이 열리는 눈부신 태양의 장엄한 오늘의 지구촌 인간들의 삶이 공평치 못하여
컴퓨터를 열어보면 나라들마다 공해(公害)나 굶주림과 천재지변(天災地變)이나 혹독한 추위 등등 사건사고들에 얼룩져 편한 날 없이 생명을 잃어가며, 마치 벌집 쑤셔 놓은 듯, 불안과 공포 초조 속에 속절없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돈을 많이 벌려는 것도, 명예를 얻으려는 것도, 돌아서서 생각해보면 가진 자나 못가진자나 다 거기서 거기 마치 개미 쳇바퀴 도는 인생살이 같은데 저마다가 무얼 위해 그리도 제 잘났다고 야단들을 치며 바삐 살아가야하는 건지? 참으로 사는 게 우스꽝스럽기도(ridiculous) 하다.
가끔씩 문득 바라본 하늘은 저리도 눈부시게 찬란한데 유유히 떠가는 구름은 어찌 저리도 평화로이 흘러가고 있는 걸까? 우리들 인간도 얼마나 사느냐보다 얼마나 값지게 살다 가는 숙명(宿命)인가? 과연 내 자신이 어디를 향해 이토록 열심히 가고 있는 것인가? 라는 그 세월의 명제(命題)앞에 저마다 풀어야 할 숙제이다.
이젠 되지도 않는 일에 속 끓이지 않는 게 사는 동안의 숙제요. 마음을 비우는 연습이 우선이다. 그리고 깨어있는 삶으로 오늘을 컴퓨터 앞에서 언제나 공부하며 자기 개발을 위해 새 지식, 새 정보를 알고 현실에 발 맞춰 건강을 챙겨야한다.
그리고 각박한 삶속에서도 저 나름 낭만을 갖고 인생을 맘 끽하면서 즐길 줄 아는 삶이어야한다. 그리고 건강을 위해 자신만의 노력이 필요하고, 책과는 언제나 제일 친한 친구가 돼야한다. 그래야 치매에 걸리지 않는다.
필자의 경우는 인터넷 넷마불 바둑 깨임으로 젊은이들과 실력을 겨룬다. 그리고 노인이 될수록 남앞에 지갑을 먼저 내밀어 베푸는 것이 잘하는 짓이다. 마음이 비워지면 욕심이 줄어들고, 겸손(謙遜)해질 때 주위에 사람이 떠나지 않는다.

마음을 비우면 세상이 밝게 보이고, 자만이 사라진다. 그것은 마음이란 게 자신의 정체성(停滯性)을 담는 그릇이기 때문에 후회로 남는 나날이 되지 말고 오늘 하루하루를 값지게 보내는 삶이어야한다.
사랑을 갖고 언제나 사는 사람은 가는 곳마다 친구가 많지만, 사랑을 게을리 하는 사람 곁에는 어느 날 자신이 홀로임을 깨닫게 된다.
그런 말이 있다. 자비(自悲)나 화평(和平)이니 배려(配慮)나 양보(讓步)를 갖고 사는 사람 곁에는 가는 곳마다 언제나 기쁨이 있고, 성실함이나 진실 그리고 부지런함을 지난 사람은 가는 곳마다 기쁨이 가득한 화목의 삶이 열려진다고 했다.
거짓말이나 혼자만의 사리사욕(私利私慾)은 원망과 불신과 불화로 결국 끝에는 멸시를 당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그 어떤 무엇을 가지고 사십니까? 내일을 멋지게 여는 한해의 시작이 되시기를 독자님들에게 기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