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위한 어떤 배려(配慮) ,작성자: 이형문

작성일
2018.01.08 10:31
등록자
총무과
조회수
410
남을 위한 어떤 배려(配慮)

남편이 오랜 지병으로 고생하다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 홀로 아이 둘을 키우는 한 여인이었습니다. 형편이 너무 어려운 처지의 어느 날, 온 몸에 1만 원짜리 하나 남은 돈을 갖고 동네 모퉁이에 있는 구멍가게로 분유한통을 사러 갔습니다.
분유 한통을 계산대로 가져가니 가게 주인이 16,000원이라 합니다. 이 여인은 돈이 모자라서 힘없이 돌아서는 아이 엄마 뒤에서 가게주인은 분유통을 제자리로 가져가 올려 놓았 습니다. 그러다가 분유통을 살며시 떨어 뜨였다지요. 그리고는 돌아가는 아이 엄마를 다시 불러 세우고 찌그러진 분유는 “반값”이라고 알려줍니다.
아이엄마가 만원을 내 주고도 오히려 거스름돈2천원까지 건네줍니다. 여인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게 하려는 가게주인의 마음의 배려에서 작은 천국을 보았습니다.
천국은 아득히 저 먼 곳에 따로 떨어져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내 곁에도 있답니다.
진정한 부자는 재산을 많이 가지고 은행에 쌓아두거나 금 은 보석을 집안 구석에 숨겨놓을 것이 아니라 이런 보이지 않은 선행을 많이 베풀었을 때 천국이 곁에 있습니다.
부자여도 진정으로 표시 없이 어려운 곳에 많은 봉사하는 일에 앞장서는 그런 사람이 진정으로 덕(德) 쌓는 부자입니다. 부자이면서 다른 사람을 스스로 배려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행복을 누리는 분이기 때문이지요.
이웃 어려운 곳들을 우선 돌아보며 배려하는 온 국민이 2018년 올 한해가 되어 지기를 충심으로 기원 드리고 싶습니다.

보석이 아름다운 것은 그냥 빛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깨어지고 부서지는 아픔을 견디며 수많은 인고(忍苦)의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듯 우리의 삶도 그런 역경을 잘 견뎌낸 흔적이 있었기에 아름다움을 만들어 낼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일본말에“와루가 쓰가이”란 말이 있는데 이 말의 본뜻은 영리하면서 나쁜 쪽에 더 치우치는 사람을 일컬어 쓰는 말로, 가진 자들이 오히려 없는 사람을 더 이용해먹는 자들이지요. 언제나 남에게 베푸는 일에는 좋은 일을 해놓고 자랑하거나 남에게 표시내지 말고 조용히 덮어 둬야합니다. 그래야 그 씨앗이 잘 자라나 값진 꽃이 피게 됩니다.
사람도 보석처럼 그의 정의로운 삶의 역경을 잘 견뎌낸 흔적이 훗날 아름다움으로 이어지고 나타나듯, 지난 한해들을 돌아보며 차분하게 마무리 잘한 아름다운 날이 되셨기에 다가온 이 해에도 하는 일마다 잘되어지리라 확신해 드립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또 쉽게 약속들을 합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약속은 아애 마십시오. 잘 못하다가는 그 불신이 원수지간으로 되기 쉽습니다.
남의 일에 입을 열거나 참견하는 일에 인색하시고, 남의 허물을 덮어줘 다독거려주시고, 무슨 일이든 스스로 해결하는 습관을 기르십시오. 내 만이 주장하는 것이 옳다고만 고집부리시지마시고 나이 들어 대접받으려면 우선 남에게 먼저 베풀고, 감사를 표시하는 멋있는 노익장의 실버인이 되길 바랍니다.
2018년 올 한 해는 제의 글을 읽으시는 강진 글 사란의 독자님은 물론, 모든 분들에 건승과 행복한 날들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