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작성일
2017.11.12 07:53
등록자
김민성
조회수
1379
판소리

누우런 삼베 펼쳐진 길 위에
굽이 굽이 쉰 바람이 불어간다.

소금기 묻은 바람
가슴 속 돌아 나갈때
굳었던 딱지 시퍼렇게 멍울로 풀려나오고

울듯 웃을듯
장단따라 들썩이는 어깨속에
앙다물며 참아도
검은 방울
눈물이 고이는데

일렁이는 청보리밭
바람 부는 황톳길 고개
꿈결인듯
어머니 걸어가신다.

ㅡ강진아트홀, 판소리를 듣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