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구름이며 바람이련가?, 작성자: 이형문

작성일
2017.07.11 10:06
등록자
총무과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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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구름이며 바람이련가?

이 해에도 어김없이 경신년의 반을 접는 7월의 장마철을 맞으니 공직자나 각 직장들마다에는 벌써부터 나들이 휴가철이 다가오며 바다로 해외로 부풀은 여행에 들뜨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한 가족이 단란하게 떠나 산이나 강과 바다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인생의 참맛을 느끼게 하는 계절이네요. 이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그 어느 때 보다도 삶의 어려움 속에서 자연의 쉼터를 찾아가 마음을 조용히 달래는 점검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시원한 바닷가해변이 그리워지는 파도소리에 필자도 괴짜 같은 삶으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온 노년인생길에서 여덟 번째 출간을 위해 심혈을 기우려 써뒀던라는 책을 그동안교정을 다 마무리 탈고한 뒤 출판사로usp를 시집보낸 후, 며칠 전 홀가분한 마음으로 강진“박 병춘” 회장과 군동 상회 “김연수”아우님, 셋이서 새벽물때에 맞춰 완도 낚시터에 가 숭어, 전어 때를 홀치기로 100여 마리 이상 잡아 망중한을 즐기고 돌아 오다보니 한결 자연에 심취되듯 홀가분한 느낌입니다.

오늘 내 몸에 안긴 한더위 갈바람도 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이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고 스쳐 지나가겠지?.........라고 생각해보면서 이 시간에도 내 머리위로 무심히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 되어 나를 반기며 한세상 두둥실 떠갈 것을........생각해보니 모두가 空手來空手去인 우리인생도 발가벗은 몸으로 왔다가 한 세상 살아가는 동안 이런 것 저런 것, 거적 옷 같은 것들 다 벗어던진 후 세상구경 잘 마치고 언젠가 홀연히 다 떠나 갈 우리들 인생인 걸 말입니다. 그러다보면 살아온 愛着이나 邪慾의 울타리를 벗어나 떠나야하는 몸, 그 무거운 짐 다 벗어 던지고 우리는 처음 왔던 곳으로 떠날 수밖에 없는 바람 같은 존재랍니다. 어디로 가는 걸까?
아마도, 그 흔적의 그림자바람을 안고 휘적휘적 가다보면 마지막 종착지 하나님 앞에 서서 심판받는 게지요? 그날을 향해 우리는 한 걸음 한걸음 그 길을 향해 다가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행여 이승 것 미련이 남았다면 마음비우고, 후회 없이 가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우리 인간들........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나 흘러가는 저 구름같이 그 어느 날 내 곁은 홀연히 사라져간 분들의 모습을 기억해 볼 적마다 외로이 홀로 남은 거리에서 비바람이 더 세차게 내 귀를 시리게 하는 고독한 아픔과 그리움만 남습니다.

우리가 한 세상 살면서 행복은 멀리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빤히 알면서도 정을 나누질 못하고 살아갑니다. 서로를 배려(配慮)하고 위하는 마음속에 살아갈 수는 없을까요?
서로의 마음이 치유될 수 있는 기쁨으로 사랑스런 서로의 인연을 맺고 정을 남기지를 못하는 걸까요? 뒤돌아봤을 때 후회로 滿身瘡인 모습만을 남기는 인생이 더 많은 이유는 살아가는 동안 과욕의 탓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허나 남은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 알량한 자존심하나 때내 버리면 그만인데 말입니다.
자존심이란 마치 양파와 같아 한 껍질씩 뜯어내버리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 홀가분한 마음인데 우리 인간은 그러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그게 참 어려운 마음비우기고 그 사람만의 수양입니다.

강물처럼 흘러가는 우리네 인생! 우리네 인생은 지금 오늘도 흘러가고 있습니다.
인생살이가 내 마음먹은 계획대로 되지 않고 꼬이고 비뚤어져 가는 세상사랍니다. 그래서 인생이 속고 속으며 공평치 못한 세상이라 하지 않던가요? 그러니 자기 분복대로 살아가야합니다. 남을 원망하거나 미워하거나 비난치도 말고 공존하고 살아가는 방법이 곧 사랑을 나누는 것이랍니다. 그렇지 못할 때 허물은 더 짙어질 수뿐이 없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상대에 지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러고 나면 아옹다옹하며 다투던 사람도 가까이 다가올 수 있습니다. 가령해 그러던 한 사람이 뒷날 아침 느닷없이 교통사고로 갑자기 죽었다는 기별을 받으면 얼마나 허탈하겠습니까? 우리는 살아있을 때 내가 먼저 조금이라도 상대에 양보하는 그 정신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행복은 늘 자신이 마음먹는 가장 가까운 곳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과 지금 당신 곁에 언제나 만나는 그 사람이 가장 중요하며 함께 이승을 배타고 흘러가는 우리네 인생 동반자임을 생각하는 것이 우리가 누리는 천국이 될 것입니다.
인생이란 구름이며 바람같이 흘러가는 뜬구름 같은 인생사라는 사실을 느끼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