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오해로 생겨난 불신

작성일
2015.11.23 09:56
등록자
이형문
조회수
843
어느 위인의 전기 중에서 읽은 기억을 해봅니다.
몽골의 절대자 징기스칸(1162~1227)은 매사냥을 즐겼다고 하지요.
항상 자기의 어깨에 앉아 있는 매를 친구같이 생각했다고 했답니다.
어느 날 바위위에서 목이 말라 흘러내리는 물을 받아 마시려고 부가가 내려가 물을 떠오게 했는데 그 물을 매가 종재기를 엎질러버립니다.
목말라 견딜 수 없는데 물만 마실려고 만하면 매가 계속 서너 차례를 엎지르는 것입니다.
일국의 칸(지배자)이며, 부하들까지 보고 있는 앞에서 계속하여 매우 화가 났다지요. 한번만 더 그러면 죽여 버리리라 마음먹었는데 또 엎지르자 화가 치밀다 못해 결국, 칼로 목을 베어 죽여 버렸다지요. 그런 다음 바위에서 물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물속에 맹독사가 내장이 터져 죽어있고, 독이 물에 퍼져있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매는 그것을 미리알고 그 독물을 먹으면 죽는 것을 알았기에 자기 주인을 미연에 예방해준 것인데 징기스칸은 몰랐던 것입니다.
죽은 친구 매의 모습을 몹시 안타깝게 여긴 징기스칸은 크게 슬퍼한 나머지 돌아와 금으로 동상을 만들어 한쪽 날게 깃에 “ 분개하여 판단하면 반드시 패하리라.”다른 날개 쪽에는“ 좀 잘못한 일이 있더라도 벗은 벗이다.”라고 새겨 넣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 인생이 한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사소한 오해나 누구에게든 불신의 일이 생기는 경우가 있더라도 서로 불편하게 되는 일이나 화를 내어 참지 못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일들은 없는지요? 모든 일들엔 반드시 그럴만한 원인이나 사정(事情)이 있게 마련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a wise man)은 자신보다 모든 사람들에게로부터 다 배울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먼저 알아야하겠습니다. 그게 곧 인내(patience)하는 습관이요, 저주고 배우려는 인생사가 아닐 런지요. 고개숙여버리면 다투는 일이나 지는 일이 필요 없습니다.
가장 사랑받는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 칭찬받는 사람이며, 가장 강한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그런 알찬 사람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