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幸福)은 자신의 삶에서 만드는 것

작성일
2015.10.20 10:02
등록자
이형문
조회수
723
일본 정신의학자 “시스오”씨가 쓴 책“마흔의 의미”라는 책속에서 마음에 찰싹 달라붙는 대목의 글 내용이 있어 몇 구절을 인용해 봅니다.
“성숙한 성인(成人)은 자신에게 완벽함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벽하지 않은 자신을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어딘가 좀 모자라게 살아가도 그냥 그렇게 매사에 어리숙하면서도 대우받고 살아가는 그 속에 사는 멋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실상은 완벽에 가까운 삶을 살고 싶은 게 인간들의 심리겠지만, 현실 속에서의 짜 맞추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라 마치 집안에 비가 새는 지붕 같고, 겨울이면 문풍지 새로 찬바람이 새어드는 방문같이 느껴지는 그대로의 삶이어도 그 채울 수없는 모자람 속에서 내 나름의 멋을 느끼며 미완성(incompletion)인 빈틈과 허술함을 사랑하며 조용히 살아가는 삶도 좋겠지요.
다 살아가는 저 나름의 개성적 존재이지만, 서로 기대고 공존하며 살아가는 속에도 자주 접해보지 않아도 어쩌다 뜯이 맞아 진국의 사람을 만나는 경우도 있게 마련입니다. 진국이란 뭐니 해도 오래 접할 수 있는 성실하고, 진실성을 지닌 믿음이가는 그런 사람일 것입니다.
인간이기에 누구나 산꼭대기 정상을 정복하면 행복할거라 생각하지만, 정상에 올랐다고 해서 모두가 꼭 행복한 것만도 아니듯, 같은 곳에 있어도 불행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행복한 사람이 있고, 똑같은 일을 해도 즐겁게 일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사는 게 지겨워 불평하며 억지로 사는 그런 사람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행복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겠지요.
이름난 음식점에 가 같은 음식을 먹어도 맛이 없다고 짜증을 내는 사람이 있는 반면, 기분 좋고, 맛있게 기쁜 마음으로 웃으며 먹는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좋은 물건, 좋은 음식, 좋은 장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 자신이 대하는 마음의 태도입니다. 그 모두는 자신의 삶의 분위기에 달관된 평소의 습관적소신이 행복과 불행을 만들기 때문이지요.
무엇이든 즐기는 사람에겐 행복이 되지만, 사사건건 거부하고 불만에 찬 사람에겐 결코 불행이 되기 때문이기에 그것은 결국, 자기 몸의 스트레스로 직결돼 건강으로 옮겨집니다.
정말 행복한 사람은 모든 것을 다 따뜻이 받아드려 지금 하는 자신의 일을 즐거워하고, 자신의 가진 것만으로도 만족으로 사는 사람이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결국, 하고 싶은 일이 언제나 있는 사람, 갈 곳이 언제나 남아돌아가는 사람, 갖고자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정신 속에 자기분복대로 사는 사람, 그런 속에 웃음이 언제나 넘쳐 우리 삶을 충족시켜주는 활력소(a tonic)가 될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가장 공평하게 찾아오는 삶의 원칙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오늘”이란 것이지요. 그러기에 오늘의 나 자신을 위해 소외감을 갖지 말고, 나를 외면치 않으며 당당히 달려 나가는 오늘을 사랑하는 것이 제일입니다.
사무엘 죤슨은 “짧은 인생은 시간을 낭비에 의해서 더욱 잛아 진다고”고 하는군요. 시간을 헛되이 쓰지 마십시오. 참으로 세월은 무섭게 달아납니다. 오동나무 잎 새가 가을바람에 흩날리더니, 계곡에 졸졸 흘러가는 물줄기 소리도 빨라지니다. 활시위를 떠난 화살이 보이질 않는군요. 만나는 사람들마다 산천이 물든 곳을 찾아 모두가 떠난 빈자리에 허허 로이 남아 고독을 느껴보는 하루입니다.
한 평생 남 앞에 고개 숙이는 일이나, 배우는 정신은 겸손(modesty)이고, 늘 평화롭고, 비어있는 마음이듯 공자님께서는 “두 사람과 길을 함께 걸으면 다 나의 스승이고, 한 평생 배우고 채워야 한다.”고 했듯 익은 곡식은 언제나 고개를 숙이듯 겸손은 자신 있는 사람만이 갖출 수 있는 인격(character)이고, 아름다운 노년은 공부하는 노년이고, 새로운 도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