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은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곳

작성일
2014.11.25 13:45
등록자
이형문
조회수
968
하루종일 생존경쟁의 전쟁터에서 온갖 상처와 스트레스로 쌓인 지친 몸으로 나의 복음자리 편안한 안식처인 집에 돌아오는 시간이야말로 가장 값진 시간입니다. 가정은 진정 에너지를 재생산하는 공장이 틀림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안식처이고, 종합병원이기도 하지요. 밖에서 받은 온갖 상처를 가족 모두가 모여 앉아 치료방법을 의론하고 거뜬하게 낮게 하여 주는 처방전을 만들어내는 곳이 집이니까요. 그러나 처방전(a prescription)이 잘못돼 부작용이 나면 오히려 병을 더 키우기도 한답니다. 사소한 말 가운데 서로의 의견차이로 하여금 갈등이 빚어지고 언쟁의 불씨가 더 큰 병을 유발시켜 버리기 때문이지요.
 
한 가족이 일치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가장 조화롭게 처방전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이해(understanding)”라는 양보(concession)의 정신이 중요합니다. 가족이라는 구성원 모두가 의사가 되지만, 자기주장보다는 병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에는 의견종합이 우선입니다. 서로가 너무 잘 안다는 이유로 허물을 들추며 무심코 던지는 한마디가 갈등의 불씨로 번져서 상처로 남기에 가까운 사이일수록 양보라는 알뜰한 화목으로, ‘가정’이 상처를 주는 곳이 아니라 치유의 병실이 돼야 합니다. 내 자신이 한 울타리가 되어서 훌륭한 의사의 역할을 했는지? 가족 모두가 한번쯤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부모는 자식에 모범을 보여야 하지요. 자식은 부모가 걸어가는 길을 그대로 따라 답습을 하기 때문에 자식들의 그림자와도 같습니다. 자신이 모범적으로 표시 없이 남을 도우면 훗날 자식들도 배워서 남을 더 많이 도와줌으로써 결국 다시 되돌려 받는다는 교훈을 배워가며 사회에서 솔선수범(on one`s own initiative)하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가령하여, 줄자로 인생을 비유한다면 20세까지는 청소년기라 튼튼하지만 성년기를 넘기고 40대가 되면 몸이 허물어지게 마련이지요. 그러나 부모가 돌아가신 후라도 남긴 그 자국은 변하지 않고 자식이 본(本)이 되어 본받고 따라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혈통(blood)이란 속일 수 없는 버릇이고 습관이 됩니다. 값진 유산이란 바로 정의롭고, 정직하게 세상을 살다가는 모습을 말합니다.
 
2014년 청 말띠 이 한 해를 조용히 보내며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며 치유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는 값진 송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살면서 상대와 너무 어렵게 샘하며 살아가지 맙시다. 이 복잡하고 어려운 인생의 산맥을 함께 웃으며 편하게 넘어가야지요. 언제나 내가 진정 바로 살고 있는가? 를 뉘우치며 남 앞에 먼저 고개 숙이는 삶이 우선입니다. 산다는 것은 자신의 아픔을 치유해가는 삶이기에 내가정은 나의 진정한 안식처(a place to find peace)가 되어 평안을 누리는 곳이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