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찾기 위해 책을 펼치자

작성일
2014.10.29 22:49
등록자
윤영훈
조회수
927


   희망을 찾기 위해 책을 펼치자 

 
                    
                      윤 영 훈(시인, 아동문학가,강진칠량중 교장)
 

 
 요사이 드넓은 들판에는 황금의 물결이 넘실대고, 
짙푸른 가로수의 잎은 시나브로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 
가고 있어서 참으로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가 있다.

 신문이나 TV를 통해 좋은 관광지로 알려진 여러 이름난 산과 바다가 자주 소개되고 있다. 주말이면 행락객의 물결에 도로가 정체되고, 산과 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다.
 
 물론 열심히 일한 후, 자연의 품 속에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가까운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보람 있는 일이다.
 
 그러나 책 속에 빠져 한껏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면, 
도로 정체의 짜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 값진 투자가 될 것이다.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책을 가까이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강진도서관 입구에 책을 읽는 소녀상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 
‘당신이 모르는 것이 무엇입니까? 책 속에 답이 있습니다. 당신이 찾는 것이 무엇입니까? 책 속에 모든 것이 있습니다.’

 
 책 속에 길이 있다. 험한 인생을 헤쳐 나가는 길이 있고, 행복을 찾는 길이 있고, 돈을 버는 길이 있고, 다양한 일거리를 찾는 길이 있다.
 
 책은 우리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가장 소중하고 위대한 정신적 유산이다.

 
 그러기에 한 권의 책을 통해 한 인간의 일생과 영혼의 모습을 변화시킬 수 있다. 어린이는 책을 통해서 사물에 대한 이해를 넓혀 가고, 참된 삶의 고귀함을 배울 수가 있다. 

 
 책은 미래를 밝혀주는 등불이며, 인간과 국가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기 때문에 우리는 당장 책을 펴야만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립자이며 세계 최고 갑부로 손꼽히는 빌 게이츠는 ‘오늘날의 나를 있게 한 것은 하버드가 아닌 
동네의 작은 도서관이었다.’라고 말한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만 한다.
 
 빌 게이츠는 학창 시절에 너무 컴퓨터에만 빠져 있었는 데, 
이를 지켜 본 아버지가 ‘컴퓨터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려 
컴퓨터 대신 책에 빠져 들었다. 
동서고전작품에서 위인전과 역사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서를 한 결과, 빌 게이츠는 단순한 프로그래머가 아닌 위대한 사업가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이다.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인생이 바람직하게 변화될 수 있고, 메마른 영혼을 촉촉이 적실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요사이 청소년들은 감각적인 영상매체에 빠져 오락이 주요 내용인 TV만을 즐겨보거나, 짜릿한 쾌감을 주는 게임에 몰두하여 컴퓨터나 스마트폰만을 만지작거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정보 기술의 보급은 선진국에 필적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의 독서량은 일본 등 선진국 국민에 비해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컴퓨터를 쓰는 시간이 증가하는 만큼 독서 시간은 그에 반비례하면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우리 나라 대도시의 서점들이 문을 닫는 숫자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하니 심히 걱정스럽다.
 
 현대인은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도 영혼의 빈곤으로 인해 정신적인 갈등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