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서 살아갑시다.

작성일
2014.08.19 13:41
등록자
이형문
조회수
1189
웃으면서 살아갑시다.
   - 어찌 사는지 묻지 마세요...
 
험하고 힘든 세상 왜 사느냐고요? 어떻게 살아가느냐고요? 그런 말 묻지 마세요.
사람 사는 게 어디 무슨 법칙이 있고 공식이 따로 꼭 있어야 하던가요? 그냥 세상에 났으니 살다보니 좋은 일 궂은 일 그저 순응하며 살아가는 게지요.
요즘 tv 나 신문의 사회면을 훑어보면 속이 끓어 오르고, 밸이 꼴리고, 화가 나 세상이 싫어지기도 하며 왜 우리가 이 꼴, 저 꼴 다 봐가며 살아가야 하는가? 라고 생각이 들 때가 많답니다.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는 세상 같아 정신이 몽롱해집니다.
 
진도 앞바다 세월호 참사사건에서부터 윤일병 폭행치사사건, 자신의 카드 값을 청산해주지 않는다고 부모를 살해하는 일, 시끄러운 정치판, 재벌들의 집안 돈 싸움 등등 우리나라가 이제 2만불 시대에 살아간다는 말이 빛 좋은 개살구 같은 삶으로 흥청망청하며 정신들을 못 차리고 살아갑니다. 왜 그래야 되는 겁니까?
굶지도 않고, 누가 귀찮게도 하지 않고, 남의 일 간섭치도 않고, 설상, 누가 괴롭혀도 그러려니 하고 그저 내 멋에 겨워 홀로 살아가지만, 정말 견디기 힘든 세상입니다. 좀 기분 나빠도 내가 먼저 이해해버리고 지며 살아가면 그 뿐이지만, 그도 못하는 세상인심입니다.
 
저 하늘 두둥실 떠가는 하얀 솜털구름을 쳐다보십시오.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도 하얀 줄을 그으며 날아가는군요. 푸른 하늘 두둥실 떠가는 조각구름이 바람 따라 흘러가는 모습이 참 여유롭고 아름다워 보이네요. 가진 만큼으로 자족하고 남의 것 탐내지도 아니하고, 누구 하나 마음 아프게도 아니하며, 누구 눈에 피눈물 나게 도하지 아니하고, 오직 바르고 정직하게 남을 사랑하며 그저 웃으며 가슴에 담고, 물 흐르듯, 조용히 구름 가듯, 그냥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데도 요즘 세상사가 그리되지 않으니 웬 일 일까요. 요즘 사람들을 깊이 알고 보면, 그 사람들 나름대로 삶의 고통이 있고, 근심, 걱정 이 있듯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란 존재치 않으니까요.
 
없이 살더라도 검은 돈 탐내지 말기 바랍니다. 먹으면 목에 걸리는 그 놈의 돈은 개새끼도 먹지 않는데 왜 하필 인간들이 퍼먹고 사랑에 은팔찌쇠고랑까지 차는지 한 두 사람 봅니까? 받을 때는 좋아도 알고 보면 그게 낚시 밥이고, 가시방석 뜨거운 불구덩인데 말입니다. 그런 사람들 참 측은하고 가련하게 보인답니다. 지금 전국적으로 감옥소가 꽉 들어차 심지어 서울 서초동 정문 앞에는 “만원사례”라고 프랭카드를 부칠 정도라나요...
 
캄캄한 밤, 동산에 앉아 하늘에 별들을 헤어보면서 반디 불 벗 삼아 소쩍새 울음소리 들으며 오징어 뒷다리 씹으면서 마시는 쐬주 한잔, 그 맛이 정말 떳떳하게 목에 잘 넘어간답니다. 휘황찬란한 불빛아래 값비싼 양주와 멋진 풍류에 젊은 여인들의 아양에 녹아내리며 술에 취해 헛소리 지껄이다가 덜커덩 목에 걸려 이도저도 못하게 되는 신세들! 한량없이 창피하답니다. 그렇게 기회주의자가 되어 아옹다옹(quarrel(with) dispute)하고 살면 뭐하나?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똑같이 똥 누고, 잠자는데 말입니다. 똥 색깔만 좀 다르면 어떻습니까? 이들이야 말로 잘 퍼먹고 지내다보니 당뇨병, 고혈압 등 부자병에 먼저 죽는다니까요. 늙어 병들어 북망산 갈 때 벌어 놓은 돈 주먹에 꽉 쥐고 가지도 못하면서 왜 그리 서둘고 살아왔을까? 후회해본들 배 떠난 뒤 손 흔드는 격이랍니다. 인생은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고 일본을 통일하고도 가면서 말한 “도요도미 히데요시”가 생각이 나는군요. 들이마신 숨마저도 다 내뱉지도 못하고 눈감고 가는 길, 마지막 안고 갈 수의(囚衣)에는 주머니도 없답니다.
 
우스운 이야기소리 몇 가지 해 봅니다.
강원도 춘천 소양강 나루터에서 배 한척을 가지고 사는 부부가 있었는데, 남편이 다른 볼일이 있을 때는 부인이 혼자 손님을 태워 배로 강을 건너 주곤 했지요. 어느 날, 어떤 선비 한 분이 부인에게 농담하기를 “여보, 마누라! 이왕 배에 올라탔으니 좀 더 기분 좋게 출렁거리도록 저으시오.” 듣자 하니 선비가 괘씸하여 강가에 닿자마자 이윽고 부인이 한마디 답하기를 “내 아들아 잘 가거라.......” 깜짝 놀란 선비가 반문하기를 아니? 내가 왜 아들이라는 게야? 그러자 사공 부인이 “내 뱃속에서 나갔으니까 내 아들이지”..... 선비가 대꾸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며 아들 갑니다. 라고 했다지요.
또, 의사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은 앓느니 죽는다는 사람. 치과의사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은 잇몸만으로 산다는 사람. 산부인과 의사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은 무자식 상팔자라는 사람. 한 친구가 산부인과 친구의사를 찾아가 끝내주는 남녀정사의 테잎이 있는데 빌려줄까? 물으니 야 이놈아! 내 직업이 맨날 천날 구멍만 보는 직업인데 또 보라고..... 변호사가 싫어하는 사람은 법 없어도 살아가니 걱정 말라는 사람. 학원 강사가 싫어하는 사람은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알아버리는 사람....
괴로운 세상 웃고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