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통섭과 융합을 통한 농업의 6차산업화

작성일
2014.08.18 15:23
등록자
이홍규
조회수
950
 
 요즘 통섭(統攝)과 융합(融合)이라는 말이 사람들 사이에 회자(膾炙)되고 있다. 통섭은 큰 줄기를 잡는다는 뜻으로, 즉 ‘서로 다른 것을 한데 묶어 새로운 것을 잡는다’는 의미로,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통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범학문적 연구에서 유래 되었다.
 
 융합은 다른 종류의 것이 녹아서 서로 구별이 없게 하나로 합하여 새로운 종류로 만들어진다는 뜻으로 주로 물리학자들이 학문적으로 사용했다.
 
 통섭과 융합이 모두 서로 다른 것이 합하여 새로운 것이 된다는 기본적 개념을 농어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농업의 6차산업화 이다.
 
 농업의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을 말한다. 이것은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개념으로 정립(定立) 되었다.
 
 농업이 가지는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찾아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 통섭과 융합의 전형적인 응용사례라 할 수있다.
 
 6차산업화를 활용한 농촌 관광을 예를 들면, 농촌은 농업이라는 1차 산업과 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재화의 생산(2차 산업), 그리고 관광 프로그램 등 각종 서비스를 창출(3차 산업)하여 이른바 6차 산업이라는 복합산업공간으로 탈바꿈 하고있는 것이다.
 
 국가에서 농업정책의 최우선 항목으로 선정하여,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육성을 하고 있음은, 많은 것을 시사(示唆)하고 있다. 생명산업의 가치와 많은 가능성이 내재하고, 향후 미래의 신성장 산업으로 발굴하 여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이어 가야 한다는 의미이다.
 
 성공적인 농업의 6차산업화를 위해서는 국민과 농업인이 함께 협력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첫째, 농촌이 가지고 있는 향토적자원(어메니티)를 소비자의 문화적,감성적 수요를 결합해야 한다.
첨단 고도화된 산업사회에 소외된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한 힐링(치유)과 재충전을 위한 프로그램을 농촌 마을에서 운영하는 것이 좋은 예이다. 그래서 농촌에서 도시의 소비자가 문화와 레져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 해야 한다.
 
 둘째, 안전하고 품질이 우수한 농식품의 가공과 유통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방향으로 운영 해야 한다.
수입개방이 전면 자유화 되어 우리의 식탁에 원산지가 확인되지 않는 농산물이 올라와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그래서 소비자가 직접 농산물의 생산현자에 가서, 직접 농산물도 구입하고, 농촌체험을 하는 '食사랑 農사랑'운동이 좋은 방법이다.
 
 셋째, 다양한 농식품을 소비자가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는 판매점이 활성화 되어야 한다.
농촌에서의 체험활동과 직거래가 활성화 되어도, 소비자가 매번 농촌을 방문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그래서 안전하고 품질좋은 농산물과 가공 농식품이 소비자가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판매장이 있어야 한다. 대도시의 기존 유통매장에 친환경농산물과 , 안전한 농식품 전문매장을 설치하여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방법은 정부에서 발표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모두 잘 알고 있는 실천방안 이다. 보다 세부적인 것은 행정기관을 방문하면, 자세하게 담당자가 상담해 준다.

'구슬이 서말 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는 말처럼 좋은 정책과 제도를 활용하는 주체들의 열정과 의지가 성공의 열쇠이다.
 
 
 통섭과 융합을 통한 농업의 6차산업화는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을 잘 파악하고 그에 걸맞는 마케팅 방법과 실천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손자병법(孫子兵法) 에서는 이것을 묘산(廟算)과 지승(知勝)이라 하는데, 묘산은 참전을 해서 승리를 얻을 수 있는지 치밀하게 조사하고, 토론하여 전략을 세우는 것이고, 지승은 유리한 조건과 고지를 확보하고 적당한 시기가 오면 상대를 제압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적용하면, 시장에 뛰어들기 전에 형세를 분석하고, 전략과 대책을 새워야 하며, 나와 경쟁자의 강점 및 약점을 분석하고 유리한 조건을 확보한 후 경쟁에 참여해야 하며, 뜻하지 않게 발생할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대안(對案)을 마련해야 한다.
 
 농업분야도 다른 산업과의 전면적인 무한경쟁으로 접어 들었다. 그래서 통섭과 융합의 방법을 적용하고, 시장변화에 먼저 대처하는 능력을 농업인도 배양해야 한다. 농업이 이제 새로운 전략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기회를 활용하여, 농업과 농촌의 발전과 도약을 도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