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날마다 마음을 비우고 채웁시다.

작성일
2014.05.22 11:18
등록자
이홍규
조회수
1022
우리의 몸과 마음을 채우기만 하고, 비우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건강을 망치고 나쁜 병으로 인해 사망의 길을 가게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많이 채우는 것이 행복한 길이라 생각 하고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인생의 모든 이치를 물에 비유할 수 있는데요, 물이 한 곳에 고여 있으면, 썩게 되어 악취가 나고, 심한 공해를 일으켜 모든 동식물들에게 악영향을 끼칩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재화(財貨)와 용역(用役)도 물처럼 돌고 돌아야 함께 살아가는 이웃과 사회를 건강하게 합니다.
 
 욕심에 사로잡혀 자기의 창고에 재물을 쌓고 부를 축적하다보면, 이웃들과 소통하며 나누는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권력이 너무 특정한 사람들의 전유물(專有物)이 되면, 반대자와 적이 생겨나게 됩니다. 지식과 정보를 독점하면, 교만하게 되어 사람의 가치를 소중히 여길 줄 모르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중국의 사상가 노자(老子)는 '도덕경' 이라는 책에서 '배움의 목표는 날마다 채우는 것이고, 도(道)의 목표는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버리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참다운 가치와 도리를 위해서, 마음을 비우고 겸손히 새롭게 배우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아무 것도 채우지 않고 비우지 않으면, 생명이 없는 존재와 같습니다. 인간은 살아 있는 생명체 이기  때문에, 날마다 마음을 비우는 길을 걸어가야,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고, 인격이 다듬어지게 됩니다.


이것이 진정한 배움(學)의 길이요, 눈앞에 보이는 물질(物質)만을 바라보지 않고, 고귀한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길입니다.
 
 진정한 비움과 채움을 실천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날마다 자신을 되돌아 보며, 반성해야 합니다. 논어(論語)에서 공자의 제자 증자는 '하루 세 번 자신을 살피라'고 했습니다.
 
 첫째, 오늘 나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최선을 다해 살았는가? 
이웃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타인을 존중하고, 그들의 입장을 생각하며, 양보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오직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가면, 친구도 이웃도 잃게 되어, 불행하게 됩니다.
 
 둘째, 오늘 하루 친구와 이웃을 사귐에 있어 진실된 마음을 다하였는가? 
거짓과 속임수가 가득한 요즘 세태의 풍조에 사람들이 새겨 들어야할 말입니다. 사람들 사이에 가장 큰 덕목은 믿음이라 생각하는데, 그것은 정직과 진실을 통해서 만들 수 있습니다. 허망(虛妄)된 마을 많이 하면 결국에는 아무런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셋째, 오늘 하루 배운 것을 내 몸에 익혀 실천하였는가?
지식과 학문을 많이 배웠지만, 실천이 없으면, 아무런 가치를 발휘하지 못합니다. 지행일치(知行一致)라는 말이 있습니다. 머릿속에 많은 지식이 쌓여 있으면, 이에 걸 맞는 행동이 이어져야 진정한 군자요, 인격자입니다. 행동이 올바르게 나타나지 아니하면, 그 사람은 못 배운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날마다 자신을 살피는 방법은, 하루를 마치고 잠들기 전에, 조용한 곳에서 눈을 감고 기도하거나, 명상에 잠기며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루의 행동들이 영상처럼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며, 잘못된 점과 잘된 점을 알게 되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 눈물이 나면 눈물을 흘리고, 회개하고 반성하면 마음의 치유를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채우는 행동을 날마다 실천하다 보면, 마음의 문이 열리고, 세상을 어떻게 가치있게 살아가야 하는지 길(道)을 찾을 수 있으므로, 오늘부터 실행해 보시길 권면(勸勉)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