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고마운 것은 내가 아직 여기에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작성일
2014.05.14 14:53
등록자
이형문
조회수
1290
 
직장에서나 개인 자영업자나 큰 회사 경영인들 할 것 없이 일자리에서 하루하루를 눈, 코 뜰 새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한 며칠 잠수해 푹 쉬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꼭 있게 마련이지요. 일에 치여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잠이라도 좀 자고나면 훨씬 몸이 가뿐해집니다. 늘 바쁨 속에 쫓기며 산다는 것, 그게 별 것 아니라 생각되지만 내 몸이 아직 여기에 열심히 살아갈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참으로 고마운 겁니다. 만일, 병이 깊이 들었다거나 상사의 미움으로 갈등이 생겨 그 자리를 고수치 못하고 일을 그만 둬야할 때 삶을 포기하게 되고, 인생에 낙오자로 전락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환경에 적응하며 자신 있게 살아갈 수 있는 위치일 때 삶의 값짐과 현실적 고마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인생은 어차피 먼 장거리 여행이기에 자신을 달래며 사회 속에 내 자신을 이겨나가는 힘을 저축하기 위해서는 건강과 노력이 필수지요. 그러니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입니다.
 
오직 삶이 값진 것은 아직 내가 여기에 살아있다는 증거이며 사실이지요. 일없이 무의도식하며 허송세월을 가치 없이 보내버리는 인생같이 불쌍한 인간도 없을 것입니다. 뭐든지 해보지도 않고 현실을 부정부터 하는 삶은 값없는 인생의 낙오자일 뿐입니다.
 
필자도 이 나이 벌써 80줄에 들어서니 기가 찹니다. 하지만 오늘도 건강하게 글을 쓸 수 있고 독자님들께 나의 심정과 현실을 알릴 수 있다는 것 그것이 그 얼마나 삶의 보람인지 모를 일입니다. 이번 다섯 번째 책(산문 에세이집, “아직 끝나지 않은 인생길 여행”)을 출간하고 나니 이젠 좀 푹 쉬고도 싶습니다. 하지만 다시 도전한다는 정신으로 쓰는 글이기에 한없이 기쁩니다. 마치 딸을 시집보내는 기분 같았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이 세상에 와 죽는 날까지 자기가 할 일은 반드시 있습니다. 삶을 부정하는 짓은 죄악입니다. 내 값진 몸뚱이를 보람되고 감사하게 쓰고 하나님께 돌려드려야 자손이 복을 받습니다.
 
먼발치로 스쳐가는 산천들이 겨우내 숨었던 하얀 옷을 던져버리고 일어나 연두색 초록햇살로 수놓고 가는 봄바람들이 티 없이 맑은 구름 속에 물들어가는 화창한 5월이군요. 하는 일없이 살아오다 보니 남은 게 없이 텅 빈 마음 갖지만, 늘 쫓기며 산다는 것이 어찌 보면 한편으로 멋있기도 하답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 하나가 있다면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았던 참된 삶의 진솔한 처신과 대인관계의 산 경험인 인생의 공부가 따지고 보면 진짜 다져지는 인간관계의 처신법과 성공과 실패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므로 학교공부는 모든 틀 안에서 경쟁하며 꼭 1등을 하려고 하지만, 사회의 인생 공부란 그와 반대로 학교에서 꼴찌한 사람이 돈도 많이 벌고 성공하는 사례의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러기에 인생 공부란 즉 산 경험의 해법 등 더 값진 것이기에 오히려 더 광범위한 전문 공부를 해야 합니다.
 
사회에 나가보면, 인생살이에 자신의 뚝심으로 배짱 두둑하게 소신껏 밀고나가는 그런 사람이 성공하는 확률이 더 많은 예를 볼 수 있지요. 재복을 타고나는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삶이 마치 모험과 같다고 하지만, 그 속에는 많은 경험을 축적한 노하우를 가진 사람이 마지막 승자가 되는 확률이 많습니다.
 
내 자신이 남들과 좀 다르게 아침 일찍 일어나 자기만의 대화시간을 만들고 반성하고, 고쳐가면서 실천하는 일상의 삶이 참 중요합니다. 네 자신이 주도해서 이끄는 삶의 멋이 어디 있는지? 그게 자신의 목표일 수도 있고, 남의 도움을 얻기도 하고, 그러면서 인생 공부가 나날이 쌓이는 때 자신도 다져지는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겠지요.
 
자신의 삶이 너무 버겁고, 답답할 때 좀 변화를 만들어 보쌈김치에 소주한잔하며 마음을 위로하거니 노래방에 가서 좋아하는 음악으로 목청껏 스트레스를 풀어버려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자신의 그 알량한 자존심이나 너울 쓴 가면은 다 벗어던지고 항상 상대편에서 저분을 만나면 솔직하고 마음이 더 끌려 좋아진다는 생각을 갖게 처신하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너무 완벽한 사람보다도 좀 어딘가 모자란 것 같으나 믿음이 가는 그런 진솔한 상호간의 처신은 참 중요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누구처럼 되기 위해 사는 것보다 오직 내 자신의 인생을 내 주관대로 코드를 맞춘 다음 바른 삶을 위해 노력하며 나만의 자존심을 죽이지 말고 항상 자신을 뒤돌아보며 반성하는 삶일 때 값지고 고마운 삶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남에게 끌려가는 소유물이 되지 말고, 내 자신이 누구인지를 먼저 아는 것이 급선무이며, 너무 아는 체하는 병에는 걸리지 마십시오.
 
긍정적인 사람은 비록 가난하더라도 마음이 부자랍니다. 부정적인 에너지는 음지에서만이 생겨나지요. 항상 상대를 배려하고, 고개 숙이며, 존경할 줄 알아야 내 자신도 대우받습니다. 슬퍼, 잘 안 돼, 힘들어, 우울해, 불행해 등등 말들은 패자의 입에서나 나오는 말이기에 머리에서 지워버려야 합니다. 살아가며 자신의 마음의 때를 씻어낼 줄 아는 사람은 반드시 인생의 승리자가 됩니다. 경우에 따라 세상을 좀 쉬어가면서 넉넉한 마음의 부자로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십시오.
 
이상의 글은 필자가 출간한 뒤 강진고을신문 칼럼 149번에 새로 실렸던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