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세이) 경비행기에서 보았던 아름다운 강진의 풍경

작성일
2014.05.12 13:14
등록자
이홍규
조회수
976
​초록의 색이 짙어져 가는 산과 들에는 생명의 기운이 넘쳐 흐른다. 평지에서 바라본 경치가 수려(秀麗) 하듯이, 하늘 위에서 바라보면 더 아름답다는 말을 들었다.

 무슨 말 인지 궁금해서, 농촌관광협의회장께 전화를 걸어 문의를 했다.
  '강진군의 유일한 대학으로 지역인재를 양성하던 성화대학이 문을 닫자, 직원으로 근무했던 분들이 (주)열린 이라는 사회적기업을 만들어 경비행기 체험과 농촌관광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쇠뿔도 당김에 뺀다고 회장님과 함께 성화대에 있는 (주)열린 사무실로 찾아갔다. 회사의 사업내용과 경비행기 체험 안전교육을 받고, 같이온 일행들과 함께 영암군 삼호읍에 있는 활주를 향해 이동했다.

성전면 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없이 도착했다. 바다를 간척하여 만든 활주로가 끝없이 펼쳐져 수평선과 맞 닫고 있었다.

 커다란 날개를 펼치고 높이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있는 경비행기가 우리를 맞이했다. 안전모를 쓰고 비상용 낙하산을 걸치고 비행기에 올라갔다.

 조종사가 시동을 걸고 비행기의 컨디션을 점검한 후 이상이 없다는 신호를 보내자, 프로펠러가 회전하며 활주로를 힘차게 달려가다, 땅을 박차고 하늘로 올라갔다.

 활주로의 모습이 시야에서 점점  멀어지고, 하늘에 오르니 하얀 구름이 옹기종기 모여 반갑다는 손짓을 한다.

 삼호공단의 지붕들이 보이고, 그 옆의 도로를 지나가는 수많은 차량들, 월출산의 괴암괴석이 구름 아래 펼쳐겨 이었고, 멀리 강진의 들판을 지나니, 강진만을 한가로이 날아다니는, 철새들이 보였다.

 청자도요지를 지나니, 마량항에 한가로이 정박한 배들이 있었고, 푸르른 숲속에 다산기념관과 다산초당이 지나가고, 백련사를 지나, 병영성에 이르니 풍차가 날개를 돌며, 반겨 주었다. 공중에서 바라본 강진의 산하(山河)가 이렇게 경이로울 줄 몰랐다.

 강진의 풍경을 지나 해남의 땅끝 에는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고, 멀리 철부선이 아주 느리게 바다 위를 달려 가고있다. 완도에 이르니 많은 섬들과 고기잡이 배들이 푸른 바다와 함께 있는 모습들이 빠르게 스치고 지나갔다. 

 조종사의 명령 때문인지 비행기는 날개를 돌려, 경비행장 활주로를 향하여 아주 천천히 방향을 돌렸다.


높이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오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한다. 그것이 인간이 살아가는 인생의 이치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윽고 드넓게 펼쳐진 활주로가 시야에 들어오니, 아주 포근하게 경비행기를 맞이했다.
 
 경비행기는 지쳤는지 긴 한숨을 내쉬고, 프로펠러의 회전이 서서히 멈추자 편안한 휴식을 취했다. 조종사는 비행기를 쓰다듬으며, 수고했다는 인사말을 건넸다.

 오늘의 체험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경이로운 것 이었다. 비행기를 타고 강진과 인근의 산하를 하늘에서 모두 구경했다는 기억이 생생하게 머리 속에 기록이 되었다.

 경비행기 체험을 하려고 전국에서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경비행기 체험을 위해서 방문한 도시민들이 강진의 농촌체험마을에 들려 숙박과 농촌문화를 느끼고 돌아간다고 한다. 농촌관광이 레저스포츠에 결합하면 새로운 분야로 도시민의 발길을 이끌 수 있다.

지금은 문을닫은 성화대의 시설과 기자재를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는 레저와 관광으로 활용하여 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이 되었으면 한다.

 아무런 대책없이 그냥 방치하면, 큰 낭비이며, 나중에는 골치거리가 되므로, 좋은 시설을 잘 활용하면, 강진이 관광과 레저의 일번지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체험문의 ; (주)열린 (061)430-5036    010-4605-2959 (이현석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