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중학교시절 방학 때면 잊지 않고 할아버지에게 인사차 여수(麗水)에서 부산(釜山)까지 다니는 여객선으로 거울같이 아름다운 한려수도(閑麗水道) 고향 통영(統營)까지 가는 뱃길로 4시간 거리를 다녔습니다.
당시 일제시대(日帝時代)때부터 다녔던 여객선으로는 “태안호” “태신호” “장구호”(삼천포앞바다에서 침몰) “천신호” “창경호”(부산 다대포 앞바다에서 침몰) 제비같이 빠른 “동일호” 가 있었는데 통영김밥이 그 때 생겨났던 잠깐의 점심요기 음식이었습니다. 제일 큰 철선 “태안호” 당시 선장은 필자의 이모부이신 “안충만” 선장이셨습니다.
할아버지는 통영 북신동에 “한약국”을 하셨는데 갈 때마다 감초나 개피 등 말려둔 약재를 작두로 썰라고 내밀면서 필자를 곁에 앉혀두고 인성교육을 시켰던 기억을 해 봅니다.
 
지금 이날까지 잊지 못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는 내용을 밝혀봅니다.
“수명장수 부귀용맹(壽命長壽 富貴勇猛)하시고, 수복(壽福)이 다남자(多男子)하시고, 수부강령(壽富降靈)하옵소서” 아들 선호사상으로 여기던 시절입니다. 이 말을 할 적에는 반드시 귀를 잡고 세 번씩 외우라는 말을 하지요. 지금까지도 평생 동안 습관적으로 내 아내와 산에 가면 벤치에 잠깐 쉬는 시간이면 언제나 잊지 않고 함께 귀를 잡고 외우는 내용입니다.
 
다시 말해 인간이 살아가는데 제일 중요한 오복(五福)을 자세히 풀어봅니다.
1) 건강(健康).......아무리 제물(財物)이 많아도 건강치못하면 만사가 무용지물에 불과합니다.
2) 처(妻)(아내)..... 옆에서 돌봐줄 수 있는 배우자가 없다면 더한 불행이 없을 것이니 있을 때 사랑을 듬뿍 주고 잘 해야 합니다. 그것이 처복입니다.
3)재(財)(돈복)...... 적당한 재산이 여유가 있어야 자식들에 손 벌리지 않고 편안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는 복을 말합니다.
4)사(事)(일복)......일이 있어야 나태해지지 않고, 생활의 리듬도 있으며 직업이라는 삶의 보람 을 느끼고 건강도 유지될 수 있습니다.
5)우(友)(친구)......진실로 나를 알아주는 “참된 벗”이 세상에 셋만 있다면 성공한 인간이란 말 같이 인생사 절대위기에서도 외롭지 않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