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길 떠나는 인생길 나그네

작성일
2013.11.06 18:19
등록자
이형문
조회수
2041
한 세상에 태어나 단 한번 살고 가는 우리네 인생길, 그리 길지도 않은데 늘 왜 슬퍼하며 눈물 짓습니까? 우리인생은 정말 소중한 존재인데 말입니다.
사랑하고 살아도 짧은 인생길인데 자기 분수도 모르고 탐욕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아귀다툼과 시기, 질투, 살인, 부정부패...... 등등에 얽히고설켜 고단한 삶을 영위하고 살아갑니다. 왜 그토록 마음의 문을 닫아 걸고 더 사랑하지 않았던가? 우리가 서로 아끼고 사랑하고 미워해봐야 저 언덕만 넘으면 헤어질 것을.....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살아야 할 일인데 왜 그러지 못하고 살아가는 걸까?
참으로 인생이란 덧없는 것인데, 우리가 그 짧은 삶을 살면서 온갖 일에 휘말려 고민하고, 싸우며 살아가야 하겠습니까? 결국 탐욕이 우리의 삶을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행복은 성적순도 아니요, 행과 불행도 모두 자기 자신이 저질러 만드는 것이지요.
마음을 비우고 자신을 낮추며 후회 없는 사랑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니 이에 사랑이 가장 강력한 진통제이자 보약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서로 양보하고, 격려하고 아끼며 더불어 사는 양보라는 보약 말입니다.
필자는 강진 고을신문에 인생교양칼럼을 오늘 현재까지 장장 130회를 써오고 있습니다. 지상에 내보낸 책으로는 최근에 “빌려 쓰고 가는 우리 인생”이란 산문 수필집도 냈지요. 가장 지혜롭고 행복한 인생을 사는 사람은 남은 인생을 즐겁게 웃으며 사는 사람입니다. 하나하나 잃어가는 상실의 시대에 사는 우리 인생을 위하여 이제부터라도 마음을 비우고 단순하게, 그리고 아이들처럼 함께 웃고 살아가는 그것이 참 행복입니다.
 
락이불류(樂而不流)면 애이불비(哀而不悲)라는 말같이 즐거워도 무절제 않고, 슬퍼해도 아파하지 않는다는 의미처럼 살아가야 합니다. 돌아올 사람도 없는 밤 항구에서 외로이 기다려본 사람은 인생의 절제함과 애달픔을 함께 품고 산다고 하지요. 현재의 행복에 최선을 다함이 값진 삶입니다.
인생의 배를 타고 저 건너편 강에 닿으면 배를 버리고 뭍으로 올라가서 자기 사는 곳으로 가는데 마지막엔 육신을 버리고 가야 하기에 영혼만 마을에 남겨두고 가는 나그네 신세라 하지요. 그 나그네 되어 영원한 곳으로 가 사는 존재가 됩니다.
고단한 인생사, 우리는 결국 길 떠나는 마지막 인생 나그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