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 없이 둥글둥글하게 살아가세요.

작성일
2013.09.16 16:14
등록자
이형문
조회수
1900
우리가 살아가는 한 세상이 쉬운듯하지만 따지고 보면 참으로 복잡하고 아슬아슬하답니다.
하루도 걱정 없이 넘겨지는 날이 없고,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그것은 내일을 알 수 없고 늘 흔들리는 불안 같은 하루하루이기 때문입니다.
 
삶이란 누구에게나 힘든 이야기지요. 남 앞에서 말로는 행복하다, 기쁘다, 하지만.. 혼자만의 속마음은 속이 타고 막막할 때가 많답니다.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말이지요...... 그러다 삶이 고되고 나이가 들어 가다보니 어느 날 몸이 많이 지치고 피로함을 느낍니다. 건강을 잃지 말아야지! 이게 아닌데.....하는 후회 섞인 한숨이 절로 납니다. 머리는 희끗희끗해지고 이마에 주름이 져 볼품이 없어지고요. 언제 이렇게 돼 버렸지? 한숨을 쉬어봅니다.
 
무엇을 위해 앞만 보고 이토록 열심히 살아왔던가? 그리고 지금은 무엇을 찾고 있는가?
아! 오늘 내가 지금 어딜 향해 누구를 만나려고 그토록 열심히 가고 있는가?
오늘이 벌써 양력으로 구월인데 하늘빛은 점점 더 코발트 색깔로 물들어 가고, 백로와 추분의 절기도 들어있는 추석인데.... 음력으로는 농가월령가에 “구월이라 계추(桂秋)되니 한로상강(寒露霜降) 절기(節氣)로다.” 라고들 하며 다 자들 즐기는데 벌써 내 나이 일흔 아홉 추석 일주일 전날이 네 귀빠진 날이로구나! 한심 허다 한심해!!
이 나이 먹도록 뭣을 했단 말인가?
생일 오는 것이 이젠 지겹도록 싫어지니 왠 일인가?
거꾸로 돌려보낼 수는 없는 일일까?
고통, 갈등, 불안 허전함 모두가 나만 찾아 다니는 불안이란 말인가?
 
이젠 참 나를 알기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존재의 이유를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물어 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 누구나 아무 목적 없이 이 세상에 보내오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고 말합니다. 자기만의 독특한 가치의 자존심을 지키며 의미(意味)있는 능력을 발휘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으로 존재가치를 가르쳐주십시오. 그 독특한 목적과 능력을 빨리 잘 찾는 사람이 승리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난 살고 싶지도 않고 그저 모난 거 없이 둥글둥글하게 탈 없이 건강하게만 살아가게 하여 주십시오. 남의 삶을 살지 않고 늘 불안하게 살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젠 가는 세월 잡아 두고 싶지도 않답니다. 갈 테면 가라지요. 노래 가사에도 있잖아요. 갈 테면 가지 왜 붙드시나요? 라고 말입니다.
 
따지고 보면 한평생 인생은 아주 멋진 환희의 파노라마인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행복도, 기쁨도, 괴로움도 한 때 다 찾아오는가 봅니다. 그저 한 평생토록 둥글둥글하게 사랑하며 살아가도록 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