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것이 기적이요, 축복입니다.

작성일
2010.06.24 12:12
등록자
이형문
조회수
1307
 
이 세상에 태어나 순간순간 숨 쉰다는 것은 정말 기적이요 축복이며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그 숨 쉬는 기쁨 내가 살아 있다는 존재를 확인하는 기쁨 그리고 우리 주변을 둘러싼 자연과 만나는 기쁨과 행복한 느낌 그러니 이 좋은 세상에서 일부러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 이젠 한사코 먼저 죽겠다고 떠날 필요가 없겠습니다.


지금 당신 가슴에 손을 얹고 심장이 박동치는 숨소리를 한번 느끼며 들어 보십시오. 이 얼마나 놀랄 일입니까? 차라리 내일 떠날지언정 이승에 살아가며 오늘만은 연못 속에 들어가 자유로이 헤엄치는 개구리가 되고 싶습니다.
그것이 차라리 이 순간에 살고 있는 고마움과 감사의 축복을 하느님께 무릎을 꿇고 조용히 기쁨의 진정한 기도를 드리는 것이 미덕이 아닐까요.
그것은 믿음의 문제보다 내 자신의 수행(修行)의 문제입니다.
필자도 소꿉친구들이 벌써 이승을 떠나버려 지금은 몇 명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탈 없이 함께 살아 있어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다는 감사한 기쁨을 입장을 한번 바꿔 느껴봐 주십시오.
그 얼마나 복(福)받은 일이며 참 행복이겠습니까? 그래서 전 지금 이 시간을 날마다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내 자신을 다시 발견하는 일이며 지나온 날들의 얽히고설킨 분노와 절망 희망과 꿈같은 것에 억매이지 않고 살아야 했던 자유로운 선택의 비워버린 마음 탓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분명히 난 이 자리에 잘 살아 가고 있어 하느님이 내려주신 값진 축복의 몸이 틀림없습니다.


만일 지금 병자가 되어 몸을 움쩍도 하지 못한다면 이 얼마나 슬픈 일입니까? 우리가 사는 세상 속에는 수많은 행복의 요소가 있지만 이 순간 자유로운 호흡과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지 못하고 그저 살고 있습니다.
나는 숨을 들이 마셔보며 내 자신의 눈을 자각하며 거울 앞에 미소지어봅니다.
만일 맹인이라면 이 기쁨을 알 수 있을까요? 그러나 우리 인간은 눈에 대한 진정으로 감사함을 거의 잊고 살아갑니다.
만일 맹인이 단 하루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천국에 있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저 푸른 하늘과 넘실거리는 파도 구름떼들과 가축들이 황혼의 언덕 길 강가에 뛰어노는 자연을 보며 순간의 기쁨을 놓치지 않고 만끽 할 것입니다.
그러니 볼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엄청난 행복이요 무한의 행복입니다.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 일부러 죽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멋있고 건강하게 살아 있을 때에 복 받을 일을 많이 해야 천국에 들어 갈수 있습니다.
중국에 임제선사는 "기적은 공중이나 물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대지(大地)위를 걷는 일이다"고 했습니다.
지금 당신과 난 이승에 살아 있기에 숨을 들이 쉬면서 자신의 무한한 공간의 자유로움을 느낍니다. 귀는 새들의 노래 소리를 듣고 있는 나팔꽃입니다.
숨을 들이 쉬면서 이 기쁨을 만끽하며 우린 이승에서 즐겁게 살아갈 삶의 명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며 값진 오늘 이 시간을 보내야겠습니다.
숨을 들이쉬면서 저 하늘 무한한 공간 끝없이 비어있는 하늘로 당신과 함께 여행해 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