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인생, 즐거운 인생(人生)

작성일
2010.04.12 17:17
등록자
이형문
조회수
1323
 
인간은 누구나 세상에 나와 잘 살던 못살던 간에 살아가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이승에오면 흑인, 백인, 황인이든 짐승으로 태어나지 않고 인간의 몸으로 이 세상에 온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게 여겨야 할 일입니다.
그러나 살아가다 보면 즐겁게 오손 도손 잘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너무나 외로워 견딜 수 없이 살아가는 그런 사람도 많습니다.
세상이 그만큼 불공평하다는 뜻이지요.
인간의 삶이 과연 무엇인가? 라고 답하라면 한마디로 누구나 행복(幸福)하게 살기 위해서라고 말 할 것입니다.
행복하려면 행복의 기본 욕구인 먹고, 입고, 잠자는 것이 기본적으로 해결돼야하고 환경에 따라 살아가는 자신의 바라던 욕구가 원만이 충족될 때 현실에 감사한 마음으로 평안을 얻을 때 참된 삶의 맛을 느끼는 참 사랑의 기쁨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행복이란 인간들의 삶 속에서 참 사랑이 깃든 믿음으로 서로 기대어살아가며 참된 정을 나누면서 욕심 없이 만족하는 마음입니다.
이 말씀은 이미 2천년 전에 우리 곁에 오셨던 예수님께서 예언하신 말씀 중에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라고 했습니다.
이 뜻은 현실에 만족하고 자신의 마음을 비우는 나눔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즐거운 인생을 구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돈이 많고 잘 살면 뭐 합니까? 인간답게 살다가는 것이 더 중요하겠지요.
마지막에는 다 두고 털고 가야 할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어느 잡지책에서 읽은 기억을 더듬어 여기에 써봅니다.
서울서 30년을 넘게 모범 운전사로 일해오던 어느 날 서울 강남 부자촌 앞길에서 곱게 늙어 보이는 어느 한 노파분이 (80세가량) 손을 들어 차를 세워 탔습니다.
어디로 모실까요? 라고 물으니 핸드백에서 10만원권 수표 한장을 꺼내주며 아무 곳에나 10만원도어치만 태워서 길 따라 전망 좋은 곳으로 가 달라고 했습니다.
운전경력 30년을 넘게 하며 택시비를 선불 주는 손님은 처음이었습니다.
처음에 이 분이 혹시나 치매 노인이 아닌가? 염려도 되고 의심도 했는데 이 할머니가 혼자말로 "말세여 말세철부지 새끼들"라고 말하며 기사더러 지금부터 내가 말할 테니 무조건 예라고만 대답해 달라는 요구였습니다.
그 첫마디가 한 놈은 국회의원이고 둘째 놈은 사장이고 사위는 판사 며느리는 교수고 딸자식 하나는 의사라며 자식 자랑을 푸짐하게 늘어 놨습니다.
운전기사가 귀가 쫑긋해져서 훌륭하신 자제님을 두셨습니다. 라고 말하니 그런 자식 열이면 뭐 합니까? 자식들 얼굴보기도 어렵고 지네들 즐기고 산다고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어쩌다 한번와도 바쁜 일 때문이라면서 낯짝만 보이고 가 버리고 손자들도 공부 공부하며 오지도 않아 덩그러니 큰 집에 혼자 외로울 뿐입니다.
남편과 사별한지 3년이나 됐으나 추석, 설날 생일 때에나 자식 손자들을 만나볼 수 있고 위로의 용돈이나 통장에 넣었다는 전화뿐 정말 어디 의지하고 즐기며 지낼 곳 없어 인생이 외로울 뿐입니다.
자식들이 출세하면 뭐 합니까! 태어난 근본과 분수도 모르는 철부지들인데 말입니다.
정말 진정한 행복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거나 또는 없이 살망정 온 가족이 오손 도손 모여 함께 사는 게 행복이 아니겠습니까?
돈 많고 명예만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자기 분수도 모르는 주제들인데 말입니다.
남들은 자식들을 훌륭하게 길러 출세했다고 부러워하나 빛 좋은 개살구 신세랍니다.
세상이 어쩌자고 이렇게 되어가는지? 늙은이는 쓸모없는 골동품 신세처럼 취급해 버리는 세상이니 그들인들 늙지 않고 항상 젊음만 있으라는 법 있습니까.
허무하고 원망스럽고 덧없는 인생 같아 이젠 다 털고 영감 곁에 가고픈 생각뿐입니다.
또 한분의 비정한 현실은 50년 전에 만나 부부가 된 이후 살아오며 일편단심 네 자녀를 위해 다 짝 지어주고 나니 남는 건 아무것도 없고 깊이 병든 마누라와 80 노후에 둘만이 쓸쓸한 날을 보내던 어느 날 남겨둔 돈을 챙겨보니 200만원뿐이었습니다.
두 분은 어렵게 살아가는 자식들에 손을 벌리느니 차라리 자식들에 짐이 되지 않으려고 200만원으로 장례비에 써 달라는 유서를 남겨두고 약을 먹고 조용히 잠들어 버렸습니다.
유서 내용 속에는 "자식들아 잘 살아라 비정한 부모를 원망치마라 마음이 아프고 괴로울 땐 저 하늘에 부모 모습을 찾아보아라! 다 구름 같은 인생이 아니더냐 " 두 분의 멋진 인생을 마무리한 노후의 삶이였습니다.
이 비정한 현실 세상은 외로움 속에 살아가는 그런 류에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한번 쯤 내 주위를 둘러보고 어려운 곳을 위하여 헌신 봉사해 가는 가운데 참되고 즐거운 인생의 삶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