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

작성일
2010.03.02 10:07
등록자
이형문
조회수
1536
 
열 자식은 한 부모를 모시지 못하지만 한 부모는 열 자식을 거닐 수 있습니다.그것은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이 없다는 뜻입니다.
자식을 버리는 부모는 없지만 자식은 키우고 먹여준 부모를 박대하고 내다 버리는 요지경 세상이 되었습니다.
집에 기르는 애완견이 병이 들면 서둘러 가축병원으로 달려가지만 부모가 병이 들면 그러려니 하고 태연하게 외면해 버리는 세상입니다.
그 뿐인가요. 자기가 낳은 자식들과는 같이 외식도 하지만 부모와는 다정히 손잡고 외출 한번 않으며 자기자식 장난치면 싱글벙글하면서도 할아버지가 어쩌다 훈계하면 듣기 싫다고 얼굴을 찡그립니다.
또한 자기 자식 오줌, 똥은 맨손으로 주무르면서 부모님의 기침 소리와 가래침은 불결하다고 합니다.
자식들 과자봉지는 버릴 정도로 쌓여 있어도 부모님께는 쇠고기 한번 사 드리는 일이 없습니다.
진정 일생의 삶 중에서 부모에 불효함이 가장 큰 죄악(罪惡)임을 모르고 살아갑니다.


세상 사람이 다 손가락질하는 살인범의 자식일망정 그의 부모만은 그래도 따뜻한 눈물을 흘립니다.
부모의 일생은 오직 내 자식들 뿐입니다.
옛말에 인고토감은(咽苦吐感恩)이란 뜻은 어버이가 자식 사랑으로 사랑이 깊어지니 맛있는 것 자식에게 먼저 준다는 말입니다.
형편이 아무리 어려워도 외출복 한 벌 사 입지 않아도 고생을 고생으로 여기지 않고 전혀 내색도 않으며 등이 굽어지도록 일생을 자식 잘되기만을 바라는 한길의 희망을 삼아 살아가는 부모님들의 마음입니다.
그것은 우리 가정만이 오직 꽃밭이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 부모님은 커서 남에게 해(害)를 끼치지 말고 사회에 모범이 되어 남을 돌보는 훌륭한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순수한 말 뿐이지만 자식은 그런 부모의 너그러운 마음도 모르고 스스로 출세한양 불효하며 업신여기고 천대시합니다.
심지어는 늙은 부모가 보기 싫다고 골방에서 지내게 하거나 양로원에 보내 버립니다.
"리어왕"은 두 딸에 배신당하여 배고픈 노년을 보내다 죽게 됩니다.


인간은 누구나 이 세상에 올 때 하느님으로부터 축복과 사랑을 듬뿍 받고 부모님의 몸을 빌려 태어났지만 살아가며 세상사에 오염되어 자신을 관리할줄 모르고 인륜도덕을 저버리며 살아가기에 사회에 유익한 존재가 되지 못하고 버림받고 저주받는 죄인이 되고 맙니다.
죄 중에 가장 큰 죄가 부모에 불효라고 합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잠시 머물다 떠날 때 크게 두 가지 흔적을 남긴다고 합니다.
그 첫째는 자신이 행한 흔적이요.
둘째는 자손을 흔적으로 남긴다고 합니다.
어떤 이는 일생이 자랑스럽고 고귀한 흔적을 남기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떤 사람은 악하고 추한 행실의 흔적을 남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저마다의 행위에 달려 있습니다.
구한말 왜정의 앞잡이 "이완용"은 자자손 비참하고 더러운 오점의 이름이 남아 있지만 "안중근" 의사는 조국을 위해 자기 몸 하나 초개같이 불살아 버린 흔적을 비교 해 봅니다.


이 세상에 부모의 은덕을 진정으로 알고 따뜻이 효행하며 만족시켜주는 자식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기대가 컸던 자식일수록 부모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합니다.
이젠 자식들에 너무 기대지 마십시오.
자식에게서 받은 상처나 배신감은 영원히 치유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장가가고 머리가 커지면 머리를 굴리며 자기 나름대로 살아가기에 이젠 더 자식들의 영역을 침범하거나 간섭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해가 됩니다.
그냥 그대로 나둬 보시면 어느 땐가 그 자식이 진실한 눈물을 흘리는 때가 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부모는 이 세상을 떠난 후가 되겠지요.
그러니 살아생전에 효를 다해야 되지 않을까요?


도를 넘지 않는 적당한 관심과 기대만으로 당신들만의 노년을 안녕과 행복의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옛말에 악처가 효자보다 낫다는 말처럼 부부간에 노년을 사랑으로 살아가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자식의 정은 가슴에 그대로 묻어 두고 말입니다.
부모와 자식간은 돈으로 살 수없는 진한 정(情)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노년의 인생을 한편의 수채화처럼 아름답게 가꾸는 행복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