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과 헤어짐의 인연

작성일
2009.10.07 16:36
등록자
이형문
조회수
1594
 
 
만남과 헤어짐의 인연


한 생을 살아가며 우리는 많은 사람을 만나기도하고 이별을 하며 아쉬워 하기도 합니다.
살아가면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뒤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냥 만나는 것 같아도 따지고 따져 들어가 보면 깊고 깊은 인연에 따라 맺어지고 인연이 다할 때 헤어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좋은 인연은 끝까지 좋은 인연으로 씨앗을 남기고 악연 또한 끝까지 따라다니며 악연을 낳는다고 합니다.
이 뜻은 뿌린대로 거둔다는 뜻도 됩니다.
악연인 경우 끝까지 물고 물리듯 죽고 죽임을 거듭한다는 원한 관계인데 한 예로 전생에 선대에서 남의 재산을 말아먹고 상대에게 피눈물나게 한 그런 사람은 생에 그 업보가 자기대나 후대에서 수십 곱배기로 끝까지 따라다니며 괴롭히고 망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그 의미를 삼세인과연(三世因果緣)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에 비교되는 오비이락(烏飛梨落)이란 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돈을 떼인 사람은 덕(德)을 심어두는 것이 됩니다.
즉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이야기지요.


산돼지 한마리가 화살이 꽂힌 채 피를 흘리며 지나가는데 사냥꾼이 때마침 그곳으로 지나가는 "지자대사"에게 묻기를 혹시 피 흘리고 지나간 산돼지를 보지 못했냐고 물었을 때 대사는 업보(業報)로다 라고만 외쳤습니다.
이 이야기는 삼전생(三前生)에 까마귀가 배나무에서 배를 쪼아 먹다가 날으는 순간 나무가 흔들려 배가 밑으로 떨어졌는데 때마침 땅에 있던 뱀이 머리에 맞고 그냥 죽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죽게 된 뱀이 돼지 몸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고 뱀을 죽이게 한 까마귀는 죽은 후 꿩으로 태어났습니다.
꿩이 숲속에서 알을 품고 있을 때, 돼지라는 놈이 칡을 캐먹다가 돌이 굴러 떨어져 꿩이 죽고 말았습니다.
다시 꿩이 죽은 후 사람으로 태어나 사냥꾼이 된 후 그 돼지를 활로 쏘아 죽이려는 물고 물리는 삼생사의 인과관계를 지자대사가보면서 악연은 악연을 낳는다는 비유를 한 법문 속에 인용이며 이 뜻을 사냥꾼에게 말을 하여주니 깊이 깨닫고 다시는 살생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살아가며 얽히고설키는 일들의 인연 때문에 그 고통의 늪에서 감내하고 벗어나야 한다는 뜻으로 살아가며 남에게 피눈물 나게 하는 짓만은 절대로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이유는 전생에 지은 복(福)은 금생에 받고 금생에 지은 복은 후손이 받거나 내 자신이 받는다고 했습니다.
미래와 내생이 죽어서만 있는 게 아니라 우리의 자손이 나의 미래요 앞으로 내가 살아갈 날들이 곧 내 생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작은 생명일지라도 살생은 하지 말고 상대에게 좋은 사랑과 인연을 남기는 업보를 닦아야 한다는 오비이락의 교훈입니다.
따라서 자기가 지은 업보는 자기가 받고 자신이 뿌린 씨앗은 자신이 거둔다는 것입니다.
결국 좋은 인연은 좋은 결과를 낳고 나쁜 업을 지으면 악한 과보를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한 세상은 짧으면서도 긴 여행길입니다.
지금 내가 닥쳐있는 현실의 위치를 잘 판단하여 바른 삶의 점수를 따가는 삶이 제일 중요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옆에 넘어진 그 사람을 위해 내미는 아름다운 손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쓰러져 힘없이 좌절해가는 힘 약한 내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그런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남에게 표시 없이 자랑 말고 조용히 여유 있을 때 돌아보고, 덕을 심어두는 것이 인생의 가장 보람된 길입니다.
그래야 자기 후손들이 복을 받습니다.
어떤 사람은 지지리 못생겼는데 부귀영화를 누리고 어떤 사람은 왜 하는 일마다 지지리 속을 썩히고 사사건건 애만 먹고 잘 풀리지 않고 하는지?
살아가며 빨리 자신이 깨우쳐야 합니다.
모든 것이 다 전생에 남긴 업보 때문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우리는 한 생을 살아가지만 언젠가는 강물이 바다를 만나듯 우리 인생도 흐르고 흘러 영원한 생명의 고향 .하늘나라에서 만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 곳은 아무나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른 삶의 점수를 많이 따 둡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