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인생

작성일
2009.06.15 10:11
등록자
이형문
조회수
1190
   
어린시절 경남 통영 해안가에서 태어나 자라오는 동안 늘 먼 바다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어른이 되면 큰 배를 타고 세상 끝까지 가 봤으면 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런 꿈을 이루고자 직업을 무역업으로 전환하여 여행의 꿈을 실현키 위해 그 동안  해외 13개국을 두루 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남태평양 지상낙원이란  "피지"라는 곳에서 13년간 이민 생활을 하고 고국에 돌아와 전국 여행을 하던 중에 이곳 강진 땅에 매료되어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날 나의 인생을 뒤돌아보면 한마디로 멋있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을 통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고 미지의 넓은 세상을 바라보며 나의 소중함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과정은 나로 하여금 개척정신으로 미지의 세상을 설렘, 흥분, 기쁨이 가득하고 고난과 도전정신이 더욱 값진 여운을 남게 해주었습니다.


여행이란 방랑과 낙천적인 모험심과 떠돌이 기질이 많은 탓도 있었기에 여행처럼 값진 인생도 없음을 느꼈습니다.


여행을 통해 깨달은 것은 언어와 습관이 전혀 다르고 말은 통하지 않아도 손짓 발짓과 따뜻한 눈빛이나 정다운 손길로 통하고 비록 피부색은 달라도 상대와 인간의 냄새라는 정을 서로가 얼마든지 의사를 전달하고 순박한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제가 살던 피지 아일랜드에서 이따금 집 사람과 한 시간 정도의 섬 비치콤바나 만나섬 혹은 야사와라는 곳으로 배낭여행을 떠나 이들과 밤에 빌리지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바베큐를 즐기는 동안 때 묻지 않은 순수하고 다 같은 인간임을 실감합니다.


넓은 세상 긴 여로의 카니발의 밤은 잊혀질 수 없는 추억으로 간직되어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인생에서 탈피해서 살아가는 신선한 자극제가 되기도 합니다.


사는 것이 다 제 멋에 산다고들 하는데 무료했던 삶을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젊었을 때 가능하면 많은 여행을 하면 보람되고 값진 인생이 될 것입니다.